섣부른 빅딜로 LH 가져갈 수는 없다
섣부른 빅딜로 LH 가져갈 수는 없다
  • 장용웅
  • 승인 2010.12.14 15: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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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공사 이전문제를 놓고 전북과 경남이 첨예하게 대립된 가운데 경남 지역언론에서 청와대 고위 관계자의 말이라면서 LH 빅딜설을 흘리고 있어 주목된다. 그 내용인즉 “LH가 전부 경남진주로 이전하게 되면 당초 경남진주로 가기로 했던 국민연금공단을 전주에 양보하겠다.”라는 안이다.

과연 이러한 안이 사실인지도 모르거니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경남이 대승적 차원에서 양보를 해주겠는가란 토를 달고 있어 이것 역시 불투명한 일로 경남언론계의 일방적인 추측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먼저 왜 이러한 보도가 경남언론에서 흘려내고 있는가에 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첫째 경남이 LH 경남 일괄 이전을 고착화하려는 언론플레이일지도 모르며, 더 나아가서는 전북의 의도를 떠보려는 또 다른 시도 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전북의 반발이 너무나 거세게 나오니까 이것을 어느 정도 희석시켜 보자는 의도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LH문제를 이러한 빅딜로 해결할 문제도 아닐 뿐만 아니라 이러한 소극적 방법으로 전북을 무마할 수 없음을 강조한다. 근본적으로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북도민의 의중이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쳐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언론에 불확실한 내용을 흘리는 것은 오히려 전북도민의 감정만 돋구고 이 문제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이다.

LH문제는 전북이 주장한 대로 본사를 전주에 이전하고 실무부서는 진주에 두든가, 그렇지 않으면 실무부서를 전주에 두고 본사만 진주로 옮기든가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만일 그렇지 못한다면 토지공사에 상응하는 기관을 전주에 유치하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단순한 국민연금공단 같은 소규모 기관으로 빅딜을 하려고 한다면 이것은 전북도민을 우롱하는 것으로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못할 것이다. 알짜는 자기들이 가져가고 성가 없는 빈 껍데기만 가져가라고 한다면 이것은 빅딜이 될 수 없다. 토지공사만 해도 법정자본금이 5조 원이고 여기에 근무하는 직원만 2천378명이나 된다. 이러한 거대기업을 가져가려면 이에 상응하는 기업이나 기관을 전북에 주는 빅딜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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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ㅇㄹㅇ 2010-12-14 22:45:00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본사를 전주로 옮겨주세요,, 정부가 설득해 옮겨주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이러지 않으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