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재활의료
19. 재활의료
  • 박진원
  • 승인 2010.12.1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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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후천적 사고 꾸준한 재활치료가 제2의 삶 편다
재활의료는 병증으로 인한 부상이나 장애 상태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남은 능력을 최대한 증진시켜 조기에 사회에 복귀시키는 데 궁극적 목표를 두는 치료 과정이며 최근 우리나라 산업발달과 선진화로 인한 각종사고로 선천적·후천적(교통사고·산재사고·외상성뇌손상)으로 발생하는 재해와 뇌졸중등 뇌혈관질환의 후휴 장애로 인한 지체장애·인지장애·언어장애·연하장애 등의 비율도 높아가고 있는 실정이며, 이에 따른 전문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재활병원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다. 현재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재활치료가 무엇이고 어떤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지에 대해 알아본다.

▲재활(再活)치료란

재활이란 “다시 활동한다”는 국어 사전적 의미대로 그 범위가 광범위 하고 의학적 접근 방법 또한 다양하다. 중추신경 손상 질환부터 근?골격 질환, 정신적 질환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또한 소아에서 성인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대부분의 질병으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손상, 경제적 손실과 장애가 발생되었을 시 필요로 하는 치료로 볼 수 있다.

▲재활치료의 시기

재활치료는 급성기-아급성기-전환기-만성기로 나눌 수 있으며 상태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병증 발병 시 초기부터 급성기 치료와 전문재활치료를 병행 함으로써 조기에 완치해 입원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그만큼 재활치료는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 자연치유가 왕성한 시기에 전문적인 재활치료가 더해진다면 평생 휠체어 신세를 져야 할 환자가 걸을 수 있다. 대부분 발병 1개월~3개월 이내에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영구장애를 안게 될 수 있으나 이 기간에 집중 재활 치료를 실시 할 경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뇌졸중 환자는 정상인의 70~80%까지 회복이 가능하다.

재활치료는 어떤 방법으로 어떤 치료를 하느냐에 따라서 그 예후도 달라진다.

발병 초기에는 병증의 치료와 더불어 전문 재활치료가 시행되어야 하므로 이에 따라 중추신경 재활치료의 경우 신경과나 신경외과 전문의가 근,골격계 재활치료의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 가 병증 치료 및 협진진료와 더불어 재활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재활치료의 구분

병변에 따라 중추신경재활, 근,골격계 재활, 스포츠 재활 등으로 구분되며 연령에 따라 성인재활 소아재활로 구분된다.

이에 따른 전문 재활치료의 접근 또한 특성별로 많은 차이가 있다.

-중추신경(CNS) 재활치료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척수손상, 파킨슨병 등으로 인한 중추 신경 손상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보행, 운동 ,인지 ,감각, 지각, 언어, 연하 등의 장애가 수반되며 의사소통, 판단력, 지남력, 문제해결능력 등이 현저히 저하된다.

이에 따른 전문재활치료로는 보바스, PNF, NDT, 보이타 등이 있으며 중추신경 발달치료와 환자의 상태에 맞는 매트, 보행운동 등 재활기능치료를 시행한다. 또한 물리치료 등 통증치료와 더불어 기능적 전기자극치료와 같이 운동신경을 회복시켜주는 치료와 함께 언어치료, 작업치료, 연하재활치료, 전산화인지치료, 퇴원 후 일생에 겪을 수 있는 일상생활동작치료 등 기능장애에 따라 다양한 맞춤 재활치료를 시행한다.

-수술 전,후 근·골격계 재활치료

근·골격계 질환은 근육, 건, 신경, 관절 및 그 주변 신체조직에 피로가 누적되면서 나타나는 질병으로 주로 반복적인 동작, 부적절한 자세, 과도한 힘의 사용, 진동 등의 유해요인에 의하여 발생하는 건강장해로서 목, 어깨, 허리, 상·하지의 신경·근육 및 그 주변 신체조직 등에 나타난다.

근·골격계의 대표적 질환으로는 어깨나 목에 발생하는 오십견이라 불리는 유착성 관절막염과 근막통 증후군, 허리부위에 발생하는 디스크등 요통, 손목이나 손가락에 발생되는 수근관 증후근, 팔꿈치 부위에 발생되는 테니스 엘보우 와 골프 엘보우로 통칭되는 내상과염과 외상과염, 무릎부위에 발생되는 퇴행성관절염 및 족부에서 발생되는 족저근막염과 인대손상 등이 있다.

근·골격계 질환의 치료로 수술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교정치료, 운동치료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수술을 전 후 하여 재활치료를 병행함으로 조기에 완치의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교통사고, 산재사고 등으로 인한 골절수술과 인공관절 등 수술의 경우 수술 후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위해 수술 전부터 재활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스포츠재활치료

전문 운동인을 대상으로 하는 스포츠손상 재활 또한 대단히 전문적인 분야다.

일반인과 달리 운동선수의 경우 근육의 순발력과 근육의 힘 및 기능이 손상 전 시기로 회복되어 최상의 운동능력을 수행 할 수 있어야 선수생활의 영위가 가능하므로 더욱 전문적인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스포츠 손상의경우 근·골격계 질환과 유사하며 특히 연골파열, 인대손상, 골절 등으로 인한 수술 시 손상 부위의 의학적 치료와 함께 통증치료와 재활운동치료가 동시에 시행된다. 재활운동치료는 운동의 기능회복 운동치료와 운동 수행능력 증진 운동으로 나뉘며 단계별 로 나누어 맟??재활프로그램을 시행해야 한다.

박진원기자 savit57@



<기고> 재활치료는 마라톤…긍정적 마인드 중요

일상적인 생활과는 달라진 신체의 부자유, 환경의 변화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 냉탕과 온탕이 반복되는 것 같은 심정의 불안정, 재활치료 환자들이 겪는 질환은 비단 육체적 장애뿐만 아니라 극도의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동반한다. 이는 보호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대게 중추신경 손상으로 인한 재활 치료는 짧게는 3개월 길게는 2년 이상의 장기적 치료를 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발병 초기에는 적극적 치료 의지를 가지다가도 병증의 호전이 더디거나 환경의 변화와 치료비의 부담이 가중되면 소극적인 치료로 변화되어 더러 재활 치료를 포기하는 안타까운 경우도 있다.

얼마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경과 의사 전범석교수의 “나는 서 있다”라는 책을 소개한 적이 있다. 촉망받는 신경과 의사였던 전범석교수가 등산 중 불의의 사고로 전신이 마비되어 식물인간이 된 후 다시 일어서기까지의 과정을 다룬 책이다. 이 책에서 보면 마비로 인해 걷지 못하고, 입지 못하고, 씻지 못하는 불편은 물론 대소변을 받아내야 하는 수치와 어려움, 통증 그리고 죽음과의 대면까지 투병 9개월 동안 신경계질환 환자가 겪는 거의 모든 고통을 겪는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겠다는 무서운 집념과 생존 본능으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기 보다는 불가항력의 고통과 절망의 상황을 비관하지 않고 차가운 이성과 지독한 의지로 재활치료에 전념해 5년이 지난 지금은 다시 학교로 돌아가 강의와 진료를 할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되었다.

진료를 하면서 재활환자들을 대하다 보면 적극적 의지와 긍정적인 사고로 재활치료에 임하는 환자는 재활의 호전속도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빠름을 알 수 있다. 재활치료는 의사-치료사-간호사-사회복지사 등 다 영역의 재활전문 인력이 팀을 구성하여 질환을 평가하고 치료를 시행한다. 그러나 이 팀 중에 빠진 이가 있다. 바로 보호자와 환자 본인이다. 환자와 보호자가 다 함께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재활치료에 임해야만이 팀을 이루어 진정한 재활치료의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재활치료는 마라톤과 같다.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꾸준하게 재활치료에 임한다면 반듯이 치료성과를 높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전주 드림솔병원 안승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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