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밑 중대형 공사 발주 잇따라...업계 반응 ‘시큰둥‘
새밑 중대형 공사 발주 잇따라...업계 반응 ‘시큰둥‘
  • 김완수
  • 승인 2010.11.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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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년이 저물어 가는 가운데 굵직 굵직한 중대형공사들이 발주를 앞둬 극심한 건설공사 수주난에 허덕이는 건설시장에 단비가 되고 있으나 정작 건설업계는 이들 대형공사를 내년 실적으로 잡을 수 밖에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6일 도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혁신도시 내에 이전이 확정된 공공기관 청사 신축공사를 비롯해 기타 공사로 분류돼 발주가 지연된 새만금방수제 만경7공구와 동진2공구가 최저가낙찰제 방식으로 이르면 다음달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기초금액이 무려 100억원에 달하는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 정읍지사 수요 ‘장해지구 배수개선사업’과 남원시 풍천하도 준설사업 2공구(기초금액 60억1천만원) 등이 오는 30일과 다음달 2일에 각각 입찰를 기다리고 있다.

또, 전라북도가 다음달 28일 입찰을 실시할 예정인 ‘국지도 49호선 성신교 개량공사’도 기초금액이 98억원에 이르고 있어 지역 건설업계가 눈독을 드리고 있다.

특히 건설업계는 전라북도가 지역건설업체 참여를 의무화 시킨 혁신도시 내 이전 공공기관 청사 신축공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는 이 제도가 적용되면 지역 건설업체들은 9개 기관의 청사 신축비 1조1천100여억원의 40%가량인 4천470억원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건설업계는 혁신도시 이전 예정인 12개 기관 중 대한지적공사와 국립식량과학원 등 9개 기관의 신축공사 수준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처럼 중대형공사 발주가 연말 연초에 몰리고 있는 원인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발주를 내년으로 미루면 물가인상율이 반영된 내년도 시설공사 단가를 적용해야 하는 예산 부담과 공기도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건설업계는 “올해 공공공사 수주고가 빈약한 건설업체는 이들 공사를 고대하면서도 모두 내년도 수주 실적에 반영할 수 밖에 없다”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김완수기자 kim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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