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본2-(1면)전북도엔 관광정책이 안 보인다
사본2-(1면)전북도엔 관광정책이 안 보인다
  • 박기홍
  • 승인 2010.11.1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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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 무사안일한 관광정책이 도의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호된 질타를 받았다. 도의회는 “도가 민생경제와 전략산업, 새만금 등에 올인 하면서 굴뚝 없는 고부가산업인 관광정책은 아예 포기한 상태”라며 “입체적인 관광활성화 정책을 새로 입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의회 배승철 문화관광건설위원장은 지난 12일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도의 관광정책이 총체적 난맥상을 보이고 있어 포기 수준을 밟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단기·중기·장기적으로 어느 단계에서 어떤 방식으로 관광 활성화에 나설지 구체적인 로드맵과 치밀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 위원장에 따르면 전북도 관광산업과의 경우 현원 23명 중에서 근무기간이 6개월 미만인 사람이 14명으로 무려 60%를 차지하는 등 기피업무로 자리를 굳히면서 ‘거쳐가는 부서’로 전락해 왔다. 도가 경제와 산업, 일자리 등에 매진한다며 관광 분야에 소홀히 하면서 유능한 인력도 기피하는 등 악순환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배 위원장은 “도의 상황인식이 매우 안일한 데다 전문성 부족이 겹치면서 도의 관광정책은 단기적 처방에만 급급해왔다”며 “최근엔 해외여행 러시를 이루는 중국 관광객 유치 대책마저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강력 질타했다. 경북, 전남 등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전면전은 선언한 것과 달리 전북도는 너무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배 위원장은 “새만금 방조제가 개통되기 전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관광대책을 수립하라고 주문했지만 도는 무대책으로 일관했다”며 “그 결과 새만금은 ‘스쳐가는 관광지’로 전락해 재방문 의사가 현저히 떨어졌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전북 관광산업이 살아나기 위해선 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외지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패키지 상품과, 현존 관광자원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급하다”고 강조했다.

박기홍기자 k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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