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주장은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국내 금융시장동향 분석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국은행 금융시장국 윤상규 차장을 초청, ‘최근 금융시장 동향’이라 주제로 열린 특별 설명회에서 밝혀졌다.
윤상규 차장은 설명회를 통해 “올 전국적인 중소기업 자금사정은 경기상승세 지속 등에 힘입어 대체로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은 최근 굵직굵직한 건설업체들이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도산하고, 기업 구조조정과 은행의 리스크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자금사정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윤 차장은 “올 1∼9월 중 은행권 전국 기업대출은 전년동기보다 증가규모가 소폭 축소되고 있는 양상을 띄고 있으며, 대기업대출은 전년 중 감소에서 증가로 돌아섰으나 중소기업대출은 MOU 종료, 우량기업의 자금수요 저조, 은행의 보수적인 대출태도 등으로 부진해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을 더욱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윤 차장은 4분기 도내 중소기업 자금사정 전망지수도 전월에 비해 큰폭으로 하락하여 향후 자금사정이 크게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3분기 전북지역 기업자금사정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3분기 전북지역 기업의 자금사정BSI가 92로 2분기 97보다 5p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여전히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돼 이를 입증하고 있다.
도내 기업들은 필요자금의 80.4%를 내부자금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19.6%는 외부자금으로 충당하고 있으며, 외부자금 조달 구성비를 살펴보면 은행권(80.7%→83.9%)의 비중이 확대된 반면, 비은행권(5.8%→4.3%)과 회사채, 기업어음 등을 포함하는 기타조달방법(13.5%→11.8%)에 의한 비중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설명회는 26일 한은 전북본부 강당에서 개최됐으며, 지역 유관기관들의 국내 금융시장 동향에 대한 이해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김완수기자 kim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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