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발정 알림이·LED전구로 수태·산란율 높여
축산업도 이젠 첨단 장비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소의 무인 발정 알림이가 소의 발정발견율과 수태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일손 절감과 번식효율 증대의 효과를 거두고 LED전구는 산란계 전기료의 86%를 절감시키는등 첨단 장비가 축산농가들의 경쟁력을 배가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이 작년에 개발한 소의 무인 발정 알림이는 낙농가에서 효과를 실험한 결과 발정발견율이 85.7%로 매우 높고 발정이 발견된 젖소의 수태율이 75%로 높아 낙농가들로부터 획기적인 개발품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발정이 약하게 나타나는 개체가 많고 야간이나 새벽에 발정하는 비율이 높으므로 이 기기를 활용하면 소의 발정을 효과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는 것.
백광수 연구관은 “알림판에 1∼3회가 표시됐을 때는 실제로 발정이 왔는지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 후 인공수정을 실시하고, 4회 이상 표시됐을 때는 확인할 필요 없이 인공수정을 실시해도 된다”며 “무인 발정 알림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소들의 장난 같은 승가나 발목에 부착하고 나서 초기에 보이는 스트레스성 1~2회 뜀박질 등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란계 농가에서 기존의 백열전구 대신 에너지 절약형 녹색 기술인 전구색 LED를 사용할 경우 비슷한 산란율을 유지하면서 전기에너지가 86% 절감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산란계사에 백열전구와 주광색 LED, 전구색 LED를 조도 20룩소로 맞추어 4주 동안 전구별 산란율을 실험했다.
그 결과 기존 백열전구를 사용한 계사의 산란율은 76.2%, 주광색 LED 72.83%, 전구색 LED 75.45%로 백열전구와 유사한 파장을 가진 전구색 LED를 사용해야 비슷한 산란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너지 절약형 녹색 기술인 LED 전구를 이용할 경우 기존 백열전구를 사용했을 경우보다 전기에너지를 86% 절감할 수 있었다.
농촌진흥청 서옥석 과장은 “LED 조명은 소비전력이 매우 낮을 뿐 아니라 기존 백열전구와 비슷한 파장의 전구색 LED를 이용할 경우 생산성도 비슷하다”며 “앞으로 육계농가와 오리농장에서 필요한 LED 점등기술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보원기자 bwlee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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