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을 사랑합시다>3. 아직도 신음하는 등산로
<모악산을 사랑합시다>3. 아직도 신음하는 등산로
  • 박진원
  • 승인 2010.10.0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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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중인리∼정상

모악산은 전주와 인근 주민들이 뒷산처럼 오르고 내리는 높은 공원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전주시민 뿐만 아니라 도민들도 한번쯤은 산행을 할 만큼 그 이용이 왕성하다. 지명에서도 볼 수 있듯 모악산은 어머니와 같은 산으로 피로했던 심신이 산을 오르면서 포근함으로 변하는 도민들은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될 산이다.

이러한 도민의 쉼터가 몸살을 앓고 있다. 많은 이용객들로 인해 등산로는 곳곳이 패이고 쓰레기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전주시, 김제시 등은 많은 예산을 편성해 보수에 나서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지만 이용객들의 의식을 아직 환경의식이 미흡한 실정이다.

모악산을 살리기 위해 우리 모두가 지키고 아끼는 시민의식이 제자리를 잡아갈 때만이 너무도 큰 자연의 선물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중인리 등산객 주차장 및 편의시설

등산객들이 처음 도착하는 곳이 등산로 입구 주차장이다. 이용객들에 비해 주자장이 협소해 인근 마을 입구서부터 갓길 주차로 혼잡을 더하고 있다. 시 재정상 어려움은 있지만 주차장 확보가 시급한 과제다. 또한 편의시설 중 가장 핵심이 화장실인데 금곡사능선길 입구 공중화장실 변기는 언제 청소를 했는지 묵은 때가 잔뜩끼고 심한 냄새로 아이들과 어른이 이용하는데 불쾌감을 유발한다. 사용자의 이용도 중요하지만 깨끗한 화장실을 만들 필요성이 절실하다. 도민들 누구나가 이용하는 만큼 시내 어느 공원보다 청결함이 유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모악산 중인리 비단길 등 등산로 실태

올 여름 수마가 핧퀴고간 흔적이 등산로 곳곳에서 나타난다. 중인리 비단길을 오르자 마자 등산로 곳곳에 수마로 휩쓸린 등산로는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용객들이 많다 보니 등산로가 패어져 등산로마다 나무뿌리 곳곳이 드러나고 토양 침식은 갈수록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전주시는 이에 환경보호를 위해 올해 14억원을 들여 비단길, 계곡길, 금곡사능선길, 매봉길, 독배길 등 5곳의 등산로 정비 등 지속가능한 자연환경보전을 위해 ‘모악산 도립공원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런 결과가 반영하듯 돌을 이용한 보수로 예전과 달리 움푹 패인 등산로에 대한 개선은 많이 이뤄졌다. 이로 인해 등산로를 이용하는 이용객의 편리성도 확보했다.

그러나 아직도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은 여전하다. 비단길 등산로 3부 능선상 휴식공간 옆에 널부려져 있는 쓰레기는 오가는 등산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자신만 이용하는 산이 아니라 이웃주민, 친구 등 도민들이 이용하는 산이라고 생각하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는 못할 것이다. 아직도 시민의식이 부족한 행태를 그대로 보여준다. 박진원기자 savit57@

<기고>모악산은 우리 모두의 산이다

모악산은 전주시민을 포함한 도민 모두가 이용하는 명산이자 공원이다. 전주 인근에 시민들을 품에 안아주는 어머니 산이 있다는 것은 실로 행복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뿐만 아니라 대대손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이러한 자산을 자연 그대로 유지하고 보존하는 것은 우리 세대의 몫이다. 이런 측면에서 전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모악산을 사랑하는 사람의 일원으로서 전라북도 의정회 김병석 부회장을 통해 앞으로의 모악산 보존과 개발에 대해 들어본다.

▲모악산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모악산은 한주 동안 지친 심신을 달래주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다. 가족과 함께 산행을 즐기며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공간, 치매 등 환자들을 치유하는 자연공간으로서의 역할도 담당한다. 이러한 의미에서의 모악산은 우리 모두를 위해 우리가 지켜야할 산이다.

▲모악산 보존을 어떻게 진행돼야 하는가

모악산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연의 모습을 간직해야 한다. 많은 등산객으로 인해 모악산이 과부화가 걸린 것은 사실이다. 등산로 곳곳이 패이고 토양유실이 가속화되면서 자연의 모습을 잃어 간다. 이를 보존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등산로 복원 등을 통해 더 이상의 토양유실은 막아야 한다. 가장 인공적인 방어막을 줄이면서 최소한의 인위성으로 파괴를 막아야한다.

등산객이 쓰레기 하나를 버리지 않는 작은 실천도 필요하다. 나만 이용하면 끝난다는 사고에서 벗어나 모두의 자산으로 여긴다면 자연 그대로의 보존에 한층 힘을 실을 수 있다.

▲전주시 중인리 등산로 입구 시설에 대한 소감과 시설개선은

완주군과 김제시가 관리하는 곳보다 전주시 지역은 이용객의 편리성이 매우 떨어진다. 주차장은 차량으로 넘쳐 수용한계를 넘어선지 오래고 화장실은 불결한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모악산은 최대한 보존하돼 이용객을 위한 편익시설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 인근 지역주민과 지역농산물 판매를 위한 직거래 판매장, 가볍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 넓은 주차장과 깨끗한 화장실 등은 빠른 시일 내 갖춰야할 과제다. 또한 모악산을 소재로 한 전시공간도 필요하다. 전주시가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이용객에게 바라는 마음은

우리 모두의 명산인 모악산의 보존을 위해 자연보호 의식을 확립해야 한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쓰레기 가져가기 등 조그마한 실천부터 해야 한다. 건강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증가하는 가운데 시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모악산을 후대 물려주기 위해서는 이용객 한사람 한사람이 우리의 소중한 자산을 지켜나간다는 마음자세를 가져주길 기원한다. 전라북도 의정회 김병석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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