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윤정씨를 칭찬합니다"
"친절한 윤정씨를 칭찬합니다"
  • 소인섭
  • 승인 2010.09.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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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도청지점 김윤정씨, 고객감동 서비스 칭찬 자자
‘친절’은 이미 그녀의 몸에 익숙해진 듯 했다. “성인은 1년 또는 10년짜리가 가능한데요. 1년은 2만 원, 10년은 5만5천원 입니다. 여권 잊지 마시구요.” 단순한 일로 보이나 구김살 없는 얼굴에 미소를 가득 담고 하루에도 수십명 씩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임원인을 응대하기란 쉬운 일로 보이지 않는다.

전북도청 민원실 맨 오른쪽에 자리한 수입증지 판매 코너는 농협 파견직원의 친절한 미소가 있는 곳이다. 김윤정(26·순창군)씨는 이달 말이면 정든 직장을 떠나야 하지만 내색은 하지 않는다. 오히려 견습생은 왼쪽에 두고 일처리에 철저해야 함을 몸으로 가르치기에 여념이 없다. 그런 그가 민원인의 눈에 띄어 도지사실에 전달됐다. “도청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친절로 무장한 직원이 있어 도지사가 직접 칭찬을 해 주고 승진도 시켜줬으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전화를 합니다.” 비서실은 기분이 좋아져 김용완 농협 도청지점장에게 이같은 일을 전하고 칭찬했다.

김윤정 씨는 “어쩌면 단순한 일이지만 준비된 업무를 민원인에게 친절하게 서비스하면 모두 기분이 좋아지죠. 일하는 동안 소심한 성격이 많이 달라졌어요. 계약기간 2년이 이달 말로 만료되는데 처음에 돈을 다루는 업무라 무섭기까지 했는에 지금은 사람을 많이 상대하고 사회적 경험을 쌓다보니까 지금은 괜찮아요.” 직원(도청 포함)들과도 ‘관계’를 형성해 놓은 것도 사회생활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김 씨는 기대하고 있다.

정든 직장을 떠나야 하는 그는 지금 진로를 두고 기로에 서 있다. 대학(원광대)서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대학원서는 미술심리상담치료사 과정을 밟고 싶단다. 지금도 주말이면 서울서 교육을 받는 중이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어학연수를 권하고 있어 조금은 흔들리고 있으나 그녀의 따뜻한 마음이 사회에 전달되는 날이 하루빨리 다시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소인섭기자 i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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