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부문에서 캐나다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총독문학상을 수상한 ‘영국 왕 엘리자베스’는 티머시 핀들리의 희곡으로 오경숙 교수가 번역·연출을 맡아 2009년 우석레퍼토리극단에서 국내 초연한 바 있다.
엘리자베스 1세와 셰익스피어가 함께 등장하는 독창적인 이 희곡은 왕국을 위해 여자로서의 삶을 포기한 엘리자베스 1세가 연인이었던 에식스 백작의 사형 전날 밤 ‘헛소동’ 공연을 마친 극단을 방문해 셰익스피어와 배우들을 만나 자신들의 삶, 정체성, 사랑에 관해 격렬한 논쟁 속에서 성찰한다.
오경숙 교수는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미국 뉴올리언스대학교 연극학과 졸업 후,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학교 연극학과에서 예술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1999년부터 우석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1990년 연극집단 뮈토스를 창단하고 극단 대표 및 연극연출가로 활동 중이다. 연출 작품으로는 ‘유형지’, ‘영국 왕 엘리자베스’, ‘케렐’, ‘엘렉트라’, ‘정화된 자들’, ‘리퀘스트 콘서트’ 등 다수가 있다.
한성천기자 hsc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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