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보훈지청 보훈과 이중재> 제65주년 광복절을 맞으며
<전주보훈지청 보훈과 이중재> 제65주년 광복절을 맞으며
  • 최고은
  • 승인 2010.08.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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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8월 15일은 65주년 광복절이다. 일제 강점기에 조국 강토와 만주 벌판 그리고 해외에서 오직 국권회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들의 끈질긴 독립투쟁이 마침내 일본 제국주의의 치욕스러운 통치에서 벗어나 민족의 자유와 평화, 지존을 되찾은 우리 역사상 그 어느 날보다도 감격스러운 날인 것이다.

“역사는 단절되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며 연속선상에 있는 것”이라고 어느 역사학자가 얘기했듯이, 그것이 자랑스럽든지 치욕적이든지 한 민족의 역사는 민족 자존심이며 정체성 그 자체인 것이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아니한다.”는 말이 있듯이 뿌리의식의 원천인 역사를 통해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조국 광복을 위해 고단한 육신 하나 편히 누울 곳을 찾지 못하고 이름 하나 남기지 못한 수많은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이야말로 우리나라 반만년 역사를 이어온 원동력이었으며, 미래에 우리나라를 번영으로 이끌어 갈 밑거름이다.

돌이켜보면 외세의 침략과 일본의 식민지배 등 민족의 수많은 위기 앞에 나라를 구한 것은 강한 군대나 무기가 아닌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개인의 안녕을 버리고 험난한 길을 선택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 덕분임을 깨닫게 된다. 과거 애국선열들이 온몸을 바쳐 지켜 낸 이 땅에서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월드컵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은 우리 국민들에게 자신감과 자긍심을 높이고 일체감을 형성케 하는 의미심장한 계기가 됐다. 더욱이 올해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G20 정상회의는 이 자긍심과 일체감의 연장선이 될 것이다.

우리 모든 국민의 가슴속에 깊이 자리 잡은 뜨거운 나라사랑의 마음으로, 거대한 응집력과 단결 속에 잠재한 민족의 저력을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선열들이 그렇게 고대했던 남북통일의 염원 및 세계 속의 강한 대한민국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최근 많은 문제와 어려움이 우리나라를 괴롭히고 있다. 대내적으로 개개인의 도덕적 해이로 인한 범죄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타인을 배려하는 공동체 의식보다 내가 우선이라는 이기주의가 팽배하고 있으며, 민심을 뒤로한 채 서로의 믿음과 신뢰를 저버리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또한 대외적으로 천안함 사태, 북한의 핵문제, 그리고 한미 군사 합동훈련에 따른 북한의 강경 대응으로 남북관계가 매우 긴장되어 있다. 그러나 이런 위기와 역경 속에서도 우리 온 국민이 머리를 맞대어 모든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진정한 화해 협력의 기조 아래 통일의 역사를 창조하고 강한 대한민국의 완성을 이룩해 순국선열의 못 다한 꿈을 이루어야 할 것이다.

역사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는 민족은 생존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올해는 우리나라에 큰 수치가 있은 지 꼭 100년이 되는 해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친일을 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들이 유행처럼 회자되고 있다. 국가를 위해 자신을 바치는 것이 진정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이 되도록 정부는 아직까지 미 발굴 독립유공자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후손들을 찾아주고 순국선열 및 애국지사에 대한 실질적인 예우와 아낌없는 지원에 힘써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한 세기 전 조국을 잃고 일제에 억압받던 암울한 시기에 조국 독립 의지를 불태우며 조국 광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애국선열들의 삶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그 분들의 애국정신을 본받아,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갈 각오와 다짐을 새롭게 하는 광복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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