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택업계, 점점 커지는 위기감
도내 주택업계, 점점 커지는 위기감
  • 김완수
  • 승인 2010.06.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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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미입주·대출난 3중고… 금융권 1,2차 신용위험평가에 우려 목소리
극심한 건축경기 침체 속에 도내 중견주택업계가 한파를 막고 있다.

특히 6·2지방선거 이후로 예견되어 왔던 건설업계의 부도 대란이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면서 우려가 현실로 가시화될 움직임이 보이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제2금융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제가 강화되면서 업체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3중고(미분양, 입주 난, 대출난)’에 따른 부도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도내 중견건설업체에 따르면 주택사업을 위주로 하고 있는 업체들의 부도 도미노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었다. 올 초 성원건설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손꼽히는 건설업체들이 줄줄이 부도를 막으면서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전국에서 107개 건설사가 부도를 막았다.

문제는 비슷한 처지에 있는 도내 건설사들이 꽤 많다는 점이다. 이미 금융권에서는 시공순위 300위 건설사를 상대로 진행 중인 1, 2차 신용위험평가 결과도 중견사들의 부도행렬을 가속화시킬 것이란 의견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처럼 지역 중소주택건설업체들이 휘청거리고 있는 것은 미분양 물량은 늘고 입주율마저 떨어지자 신규 사업 추진을 지연하거나 포기하는 사태로 확산하면서 자금경색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건설업계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사업 중 어느 하나 만만한 게 없어 버틸 힘마저 없다”면서 “정책적 배려 없이 건설업종에 대한 신용위험평가를 본격화하면 도산위기에 처한 업체가 여기저기에서 속출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전북지역에서는 95년 이후 (주)대륙토건사, (주)보배종합건설, (주)거성건설, (주)서호건설, (주)쌍방울건설, (주)비사벌, (주)세풍종합건설 등이 1군 진입을 앞두고 맥없이 쓰러졌다.

또한 5년 사이에는 전북을 대표했던 (주)신일과 (주)동도에 이어 최근에는 예림건설, 광진건설, 성원건설 등이 주택건설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도산했다.

김완수기자 kim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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