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일이 있어도 평화만을 생각하자
어떠한 일이 있어도 평화만을 생각하자
  • 김복현
  • 승인 2010.05.19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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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역사상 처음으로 군함이 침몰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왜 이러한 비극이 우리 앞에 전개 되었으며, 그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한다.

지금 문밖을 나가면 온통 나라가 6.2 지방선거라고 하는 축제로 모든 것들이 묻힌 채 어수선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런가하면 지난 3월 26일 천안함 침몰로 우리는 꿈에도 상상해서 안 되는 전쟁 공포증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속에 살고 있다. 더욱이 금년은 한국전쟁 발발 60년이 되는 해이다. 전쟁의 속성은 승자와 패자가 있는 것이지만 한국전쟁만은 정전 상태로 60년이란 세월 아픈 상처를 간직한 채 치유에 온갖 노력을 해 온 우리 국민들이다. 그러나 우리의 노력과는 관계없이 북한은 한시도 남한을 위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이 북한이 오늘날에는 핵무기까지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민을 굶어 죽게 하면서 핵무기 어디에 사용하려고 개발했을까? 만약에 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지면 대한민국은 IT강국도, 문화 강국도, 경제 대국도 아닌 석기시대로 되돌아가고 말 것이다. 역사책에서나 읽어 봄직한 끔찍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전쟁이 없어야한다는 당위성은 인정하면서 마치 우리의 문제가 아닌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의식 속에서, 평화정착과 평화 통일만을 주장하는데 익숙해졌다. 우리는 60년 동안 북한의 일방적인 위협을 당해오면서도 평화 통일을 지향해왔다. 1993년 북한이 서울 불바다 발언을 했을 당시 전쟁이 현실화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위협을 당하기도 했지만 경제발전이 국력신장으로 알고 국력의 격차를 벌려오면서 전쟁 이야기는 먼 나라의 이야기가 되고 만 때도 있었다. 통일에 대하여 다시 일깨운 역사적 사실은 6.15남북회담으로 평화정착을 위한 큰 업적이었지만 시행착오라는 것을 터득하게 되기도 했다.

그리고 한때는 국토방위에 주적이 누구냐고 물으면 모호했던 시절도 있었다.

이러는 사이에 좌파 의식을 가진 사람들은 북한이 내거는 민족 끼리에 도취해 60년 전의 참혹했던 기억을 지워가게 하기도 했다. 지난날들을 뒤돌아보면 우리를 긴장에서 벗어날 수 없도록 하면서 전쟁 일보 전까지 다가가게 한 사건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사건을 나열해보면 1968년 1월 21일 특수훈련을 받은 124군 부대원 31명이 청와대를 습격, 대통령을 암살하려했으나 김신조 만 생포되고 나머지는 모두 사살되었던 사건이 있었다. 이때 북한 방송은 남조선 무장 유격대원의 용감한 투쟁이었다고 했다. 1976년 8월 28일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으로 긴장이 고조되어 한반도가 국제적 전쟁 분위기에 돌입되기도 했다.

1983년 10월 9일 미얀마(버마) 아웅산 묘소 폭파사건, 우리 대통령 일행 암살 시도로 수행원 17명이 사망하는 긴박한 상황도 있었다. 1987년 11월 29일 KAL기 폭파, 탑승객 115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 88올림픽 방해공작으로 김현희라는 공작원에 의해 민간 항공기를 폭파시켜 놓고 북한은 미국과 한국이 꾸민 음모라고 주장했다. 1996년 9월 18일 공비 26명이 잠수함 이용 강릉 앞바다에 침투,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으며 2002년 제 1.2 서해에서 연평해전을 일으켜 전면전으로 확대될 기미까지 있었다. 그리고 2010년 3월 26일 군함 천안함이 침몰되었다.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일이지만 냉엄한 국제사회의 확증을 얻기 위해서는 물증을 확보하여야 하고 물증 자료를 국제사회에 공개하는 절차를 밟아 만천하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북한은 천안함 침몰이 남쪽의 날조된 북한관련설이라고 공식 발표를 하고 있으니 이 말을 믿을 국민이 있을까? 전쟁의 빌미를 제공 해놓고 교묘하게 이용을 하고 있는 북한은 진정 전쟁을 원하고 있는 것일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한반도에는 상존하고 있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전쟁과 반전쟁”에서 1945년부터 1990년까지 45년 동안 지구상에서 전쟁이 없었던 기간은 3주에 불과했다고 지적을 했다. “적군(赤軍)”의 창설자 레온 트로츠키는 ‘당신은 전쟁에 관심이 없어도 전쟁은 당신에게 관심이 있다’고 갈파했다. 기억해 볼 가치가 있는 말인 것 같다. 지방선거기간에 난데없는 평화와 전쟁 이야기인가 할지 몰라도 천안함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이기에 새겨봄이 성숙된 국민 도리라고 생각되어 정리해 본 것이다.

6.2 지방선거가 축제로 승화되도록 지혜를 모아 지역 발전과 탄탄한 국력에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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