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대표성 기업들이 슬럼프에 빠지게 되면 전북의 경제 사정은 악화일로로 갈수 밖에 없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도내 기업을 살리는데 주력해야 한다. 특히 도내 지역경제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하는 더이상의 확대는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행정이나 정치권 등 도민들이 모두 나서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는 까닭이다. 최근의 도내 사정을 감안하면 워낙 심각한 중증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도내 지역에서는 지난해말 전일저축은행이 금융위로부터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 상태로 예금지급 중지 명령을 받으면서 예금자 피해가 6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2일 도내 대표기업으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광진설이 부도를 내고 광진주택, 배진건설 등 3개 회사가 줄줄이 무너지는 상황을 맞게 됐다. 특히 도내 중견건설업체로 구분되고 있는 예림 건설의 경우도 경영악화가 이어지면서 결국 부도로 간판을 내리는 최후를 맞게됐다. 이같은 중견 기업들의 줄도산으로 도내 지역의 공사 현장 20여곳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른 협력사들이 100여개에 이르고 있으나 경영 압박 상황에 이르러 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다. 그야말로 전북은 비상 사태를 맞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여파가 다른데로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고 어디까지 파장이 미칠지 크게 우려되는 시점이다. 비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현시점에서 대책이 세워지지 않은한 감당키 어려운 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본다.
전일상호저축은행, 광진건설등 도내 기업의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회생하지 못하면 전북의 희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외지기업의 유치도 중요하지만 우선 도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업을 살리는 길이 오히려 효과적이라는 점도 중시해야 할 시점이다. 아떻든 지자체, 정치권 등 모두 나서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이고, 적극적인 정부차원의 대책도 촉구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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