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전문가 인터뷰] ­이상윤 지리산숲길 상임이사
[길 전문가 인터뷰] ­이상윤 지리산숲길 상임이사
  • 하대성
  • 승인 2010.02.01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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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숲길은 주민-방문객 잇는 생명의 공간"
“고민이다.”

지리산숲길을 조사, 설계,정비사업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숲길의 이상윤 상임이사는 지리산숲길 관리와 운영의 어려움을 한마디로 표현했다.

지난달 26일 숲길 사무실에서 가진 전북도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상윤 이사는 “지리산숲길의 정신은 이웃과 이웃의 소통,마을과 마을의 교류,도시와 농촌이 서로 껴안는 생태적 건강한 세상 만들기이다.”고 말했다. (사)숲길은 경재과 힘의 논리가 팽배한 세상에서 지리산숲길을 함께 걸으며 느림의 문화,나눔과 섬김의 문화 복원을 목표로 길을 열고 있다. “허황된 개발주의에 이용당하는 농산촌마을의 건강한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마을자원을 찾고 가꾸고 있다.”며 이 상임이사는 마을의 가치와 자존감을 역설했다. “지리산길은 마을과 사람을 잇는 길, 수직의 산행문화에서 수평의 순례형 걷기 여행,주민과 이용자가 소통하는 대안의 길, 생명의 길이다.”고 그는 덧붙였다.

(사)숲길은 열린 구간에서는 마을협력사업, 이용자 프로그램 운영, 시설관리를 하고 있다. 또한 열린 구간에서는 길찾기 조사와 생태조사, 마을조사와 길을 다듬는 정비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리산길은 그 길에 사는 많은 생명들뿐만이 아니라, 길을 걷는 사람과 그 길에 있는 마을 사람들이 주인이다.”며 그는 이용자와 마을 주민들이 행복하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숲길은 올바른 도보여행문화를 만들기 위해 홈페이지와 안내센터에서는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노면 상태와 주변 식물의 우거짐, 당산 휴식시설, 이정표 등의 방향 안내 시설를 관리하고 있다.

지리산숲길은 지리산 둘레 3개도(전북, 전남, 경남), 5개시군(남원, 구례, 하동, 산청, 함양) 16개읍면 80여개 마을을 잇는 300여km의 장거리 도보길이다. 2011년까지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마을길 등을 잇고 있다. 현재 숲길은 지리산숲길정비기간으로 2월말까지 60일간 개통된 70㎞ 전구간(남원 주천-산청 수철)에 대한 안내업무를 중단하고 있다.

하대성 기자 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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