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의 새만금과 향후 ‘20년’의 아리울
‘19년’의 새만금과 향후 ‘20년’의 아리울
  • 정재근
  • 승인 2010.01.3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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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민의 숙원사업인 새만금 지역을 동북아 경제중심지이자 세계적 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정부의 마스터 플랜이 최종 확정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 그동안 4개 정권을 거슬러 오면서 지지부진한 사업추진으로 도민들의 실망이 컸던 터라 새만금 개발 사업 첫 삽 이후 19년만의 ‘새만금 비전 및 추진전략’ 확정은 누가 뭐라해도 반가워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도민들의 가슴속에 한이 서린 ‘새만금’이란 명칭이 생소한 이름인 ‘아리울’로 바꿔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아쉬움이 남을지라도 우리는 일단 수용한다.

그러나 정부의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이 전북도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환상적인 발표이지만 수질문제 해소와 재정확보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제 새만금 개발에 대한 큰 그림이 그려진 만큼 새만금의 사업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재원확보 방안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연도별 예산반영을 구체화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정부의 최종안을 보면 전체 2만8천300ha의 면적을 산업과 관광·레저, 국제업무, 생태·환경, 과학·연구, 신재생에너지 등 8대 용지로 구분, 유치시설을 구체화한 점은 명품복합도시로 개발할 의지를 보여 준 샘이다. 2020년까지 총 21조원이 소요될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을 확정함으로써 우여곡절을 겪었던 새만금 사업이 보다 가시화되고 이미 추진 중인 개발 사업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세종시 수정추진과 관련해 새만금사업의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던 만큼 이같은 우려를 상당수 불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무엇보다도 새만금이 동북아 경제 거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산업용지 분양가격인데 정부가 매립중인 산업용지 분양가에 대해 아직 가늠하기 어렵지만 3.3㎡당 50만원 이하에 공급할 전망이어서 기업들의 투자유치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부는 새만금 내부부지 매립 작업을 단기간 내 최저비용으로 시행해 분양가를 낮추는 방안을 올해 6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기반시설조성 비용을 국가에서 부담할 경우 세종시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할 수 있어 기업유치 전망이 밝다.

이와 함께 새만금과 연계 교통망은 새만금~포항 간 고속도로, 새만금~군산 간 철도 건설을 추진함과 동시에 새만금 내부 교통망은 저탄소형 철도나 페리 등 녹색 교통 시설을 도입키로 해 글로벌 경쟁력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게 됐다.

그러나 ‘2020 아리울’의 성공적 추진과 함께 계획공기 내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선 연도별 재원반영 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한다. 지금은 총 21조원의 사업비만 발표된 것 아닌가? 또 아리울의 수질개선을 위해 향후 10년동안 3조원 가량을 쏟아붓는다 하지만 세부적인 수질개선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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