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옥 우석대학교 평생교육원 스피치전담교수> 칭찬의 다양한 표현기법
<김양옥 우석대학교 평생교육원 스피치전담교수> 칭찬의 다양한 표현기법
  • 이방희
  • 승인 2010.01.26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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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기개발을 위해 수강하는 원우들과 학부의 학생들에게 첫날 칭찬과 미소짓기 운동을 강의 한다. 그리고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칭찬하는 습관, 미소 짓는 습관을 부탁한다.

그러면 틀에 박힌 듯한 대답이 돌아온다.

“나는 이제까지 칭찬을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칭찬하는데 서툴러서 그게 쉽지 않습니다.”

“칭찬을 하려면 왠지 쑥스러운 생각이 들어서....”

그들의 대답을 듣고 다시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어떻습니까?” “그러면 그야 당연히 기분이 좋지요.”라고 대답한다.

사람은 누구나 칭찬을 받고 싶어 한다. 예나지금이나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다.

그런데 칭찬을 할 때도 신경을 써야 할 점이 있다. 같은 말만 되풀이하여 사용하면 기계적인 칭찬 또는 말뿐인 칭찬이라는 의심을 받게 되어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늘 “잘했어.”라는 칭찬만 한다면 상대방은 점점 칭찬을 받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최근에 어느 기업의 신입사원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중 한 사람에게 칭찬에 관하여 질문을 던져 보았다.

“상사가 자주 칭찬해 줍니까?”

“네. 늘 ‘잘했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그래서 그분의 별명이 ‘잘했어’지요.”

아무래도 그 부장의 칭찬을 틀에 박힌 칭찬, 말뿐인 것으로 여기는 듯했다. 이처럼 매일 같은 말로 칭찬을 하면 상대방은 칭찬을 받고 있다는 기분을 느낄 수 없다.

따라서 상대방에 따라, 칭찬 내용에 따라 방법과 표현을 바꾸어야 한다. 다양한 방법과 표현을 미리 준비해두면 상대방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그때그때의 상황에 가장 적합한 칭찬을 할수 있다.

상대방을 관찰 할수록 칭찬의 종류가 늘어나는데 칭찬의 네가지 패턴을 알아보면 첫째, 그 사람의 전체를 칭찬한다.

“자네는 정말 성격이 좋다.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하나 보군.”

둘째, 그 사람의 일부를 칭찬한다.

“자네는 모르는게 없군. 그야말로 걸어다니는 백과사전이야.”

셋째, 변화된 부분을 칭찬한다.

“지난 3.4년동안 실력이 상당히 늘었군; 보고서를 보면 알 수 있지.

넷째, 변화되지 않을 부분을 칭찬한다.

“미소를 잃지 않는 아침인사는 예나지금이나 여전하군. 입사이후 줄 곧 그런 자세를 유지 할 수 있다니 정말 대단해.”

칭찬할 점은 얼마든지 있는데 금방 찾기가 어렵다면 여러 각도에서 세밀하게 관찰 해보면 된다.

카메라에 비유한다면 줌인(zoom in)과 줌아웃(zoom out)으로 위치변경, 높이조절등을 해보는 것이다.

이렇게 하다보면 관점에 따라 칭찬할 만한 부분은 참으로 다양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 이런 관점을 통해서 상대방을 보다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무조건 칭찬만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지나친 칭찬은 때로 혐오스럽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칭찬을 할 때는 상대방의 감정이 어떠한 상태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람마다 컨디션이 나쁠 때가 있고 일에 집중하고 있어서 심리적인 여유가 없을 때도 있다. 그럴 때에는 아무리 진심을 담아 칭찬해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칭찬받고 싶어 할 때 칭찬하라.’

이것이 상대방의 마음에 다다르는 칭찬을 하는 포인트다. 당신은 칭찬과 관련된 표현법을 얼마나 준비해 두고 있는가. 노트에 한번 정리해 보자.

말 한마디가 커다란 관계를 만들어내는 힘이 되고 말 한마디가 능력을 발휘하는 에너지가 되니 칭찬은 받는 사람이 좋지만 칭찬은 하는 사람이 더 좋다는 사실 앞에 칭찬의 달인으로 거듭나서 풍요로운 삶을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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