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인터뷰> 정휘 도시환경연구센터 이사
<전문가 인터뷰> 정휘 도시환경연구센터 이사
  • 하대성
  • 승인 2010.01.11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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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녹색관광자원 스토리 있는 길을 내야"
“길은 녹색관광자원이다. 지역의 역사, 문화,생태적 자원이 녹아있다. 이런 자원들을 특색있는 이야기로 엮어 느끼고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걷는 사람들에게 제공돼야 한다.” 정휘 (사)도시환경연구센터 이사는 11일 전북도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스토리 있는 길 내기를 강조했다. “지역에서는 아직까지 걷는 길 개념이 새롭고 구체적인 길 형태나 사업내용에 대해서 모호한 상태다. 길 사업수행을 위해 사업의 이해와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 첫 길 전문박사인 정휘 연구원은 길 개설에 관련된 가이드라인의 시급성을 밝혔다.

“지자체에 길 관리부서를 신설할 것인가, 민간단체에 위탁할 것인가, 예산은 어디서 충당하고 난개발은 어떻게 관리하며 전문인력 양성 방안도 짜야 한다.”며 그는 물리적인 길 조성 외에 운영·관리 면에서 많은 숙제가 있다고 말했다.

“노선선정은 신중하고 여러 요소들을 잘 살펴야 한다. 환경성,안전성,보행성,자원성,편리성, 지역성을 집중 검토해야 한다.” 그는 기존 길을 정비 복원하여 이용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부득이한 경우에만 신규 조성안을 제시했다. “사람들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곡선인 흙길을 걷고 싶어 한다.” 출발지역까지 되돌아 갈 수 있는 순환성을 고려하고 마을 중심을 관통하지 않도록 우회하는 방안도 그는 강조했다. "문화상품인 길은 소통의 공간이다.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민주적으로 지역주민들과 소통이뤄져야 한다.전북지역은 문화, 역사자원이 많아 다른 지역보다 좋은 걷기 여행상품 개발에 유리하다. 남원의 경우 전북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춘향과 이도령, 흥부와 놀부, 변강쇠와 옹녀의 고장 그리고 작가 최명희의 고장 등 경쟁력이 강한 지역이다. 부족한 체험프로그램을 보강하면 기막힌 길 상품이 될것이다.”

2008년 ‘광역 생태탐방로 연구’로 서울대 대학원 조경학과 박사학위를 받은 전주출신 정휘 이사는 지리산길 기본계획 수립, 환경부 생태탐방로 기본계획 연구, 문화부 생태관광상품개발 시범사업 등 다양한 길 관련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하대성기자 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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