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방선거
군산지방선거
  • 정준모
  • 승인 2010.01.05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 아무리 거센 지역주의 돌풍도 군산에서 통하지 않는다.’

역대 민선 군산시장 선거 결과가 보여준 총론이다.

비록 중도에 불명예 퇴진했지만 민선 지방자치 이후 연이어 무소속 김길준·강근호 후보가 민주당 텃밭에서 민주당이 공천한 후보를 격파했던 곳이 바로 군산이다.

지난 4대 선거에서 미니 정당 후보로 나섰던 문동신 현 시장도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 후보를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만큼 선거 때마다 민심이 요동쳤다는 얘기다.

하지만 이번 5대 선거는 예전과 확연하게 다른 모습들이 보이고 있다. 거물급 인사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희박한 데다 민주당 공천이 곧바로 당선이라는 지역적 정서가 두드러진 상황에서 본선거 보다는 민주당 공천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혈전을 예고한다.

◆시장선거

5개월이 채 남지 않은 민선 5기 군산시장 선거판은 ‘수면은 잔잔하나 물속은 빠르고 거센 저류가 요동치는 바다’에 비유된다.

말 그대로 입지자들의 행보는 ‘정중동’이다.

특히, 공천 방식이 국민경선으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입지자들의 행보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선거판은 예측불허의 안개 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문동신 현 시장을 비롯해 강임준 前 도의원과 김철규 前 금융결제원 감사, 서동석 군산시생활체육협의회장 등이 자·타천으로 거론되는 유력 후보군이다.

여기에 최관규 과학기술연합대학교 대학원 교수, ‘골수팬’을 거느린 함운경 前 열린우리당 당원 교육연구센터 소장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후보군들은 나름대로 화려한 경력과 고정 지지세력을 기반으로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췄다는게 지역 정치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러면서도 임기동안 기업유치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끈 문동신 현 시장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데 이의를 다는 사람을 별로 없다.

재선에 나서는 문 시장은 지난 1968년부터 30년 넘게 농업관련 한 분야에 재직한 농업 행정 전문가로, 한국농촌공사 전신인 농업기반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재임 기간 중에 현대중공업 유치, 새만금·군산 경제자유구역 착공 등 대기업유치와 대형 프로젝트의 신호탄을 쏘아올려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강 前 도의원은 암울했던 군사정권 시절 군산민족민주운동연합상임의장 등 오랜 재야 활동을 거쳐 광역의회에 입문했다. 도의원 재선으로 산업경제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의정활동 경험도 갖췄다.

김 前 감사는 언론계와 제 4대 전라북도의회 의장 등을 두루 거치고 지난 2001년 치러진 군산시장 재선거에서 당시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분루를 삼겼다.친화력과 관록이 장기.

서 회장은 법학박사 출신으로 기초의원 재선에 걸친 의정 경력과 대학교수를 비롯한 각종 사회 단체 활동 등을 통한 다양한 이력이 눈에 띈다. 당내는 물론 각계에 포진한 지지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 교수는 파리대학교에서 정치학 석박사를 취득한 학력에다 지난 4대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선거도 경험했다.

함 소장은 80년대 386 운동권의 상징적인 인물로 옥고를 치르는 등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으나 중앙정치권 진입에 실패했다.제도권 진입에 번번이 고배를 마셨지만 그동안 다져진 내공과 지역의 지명도 및 끈끈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노동당도 시장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비중 있는 인사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도 이번 선거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문동신 시장의 국민경선 참여 여부다.

명분과 순리를 중시한 문 시장의 ‘정면돌파(당내 경선 참여)’가 유력시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문 시장이 위험을 무릅쓰고 ‘호랑이굴(당내경선)’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따라서 문 시장이 어떤 선택을 하든 군산시장 선거는 당내 경선이나 본선에서 세간의 흥미를 끌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모든 게 전망이나 분석일뿐 군산시장 선거를 예단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정치는 살아 숨 쉬는 생물과도 같아 한순간 돌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5개월 남짓 남은 군산시장 선거판세 여전히 ‘시계제로’다.

<도의원>

도의원 정수가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확대되면서 입지자간 눈치 싸움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새롭게 신설되는 3· 4선거구의 경우 유력 후보자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면서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입지자 대부분이 민주당 일색인 데다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어 험난한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선과정에서 자칫 이전투구(泥田鬪狗)형국으로 치달을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제1선거구는 문면호 의원이 3선 고지를 향해 잰걸음이며 노사모 초대 전북대표를 지낸 박재만씨가 리턴매치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지난 4대 선거에서 각각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후보로 나서 접전을 펼쳤다.

제 2선거구는 김용화 현 도의원의 수성에 맞서 윤효모 21세기 군산관광발전연구소장, 최영호 아름다운조경대표, 황준필 전 민주당 전북도당 총무국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무주공산에서 치러질 제 3·4선거구는 비중있는 인사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제3선거구는 이성수 (사)전북도재활용협회부지부장과 정동진 동진주유소 대표, 조동용 전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채철석 민주평통군산시협의회 자문위원, 군산시의회 3선출신의 최정태씨가 일전을 벼르고 있다.

제4선거구는 문승우 군산시체육회 부회장과 이성일 현 시의원, 최규상 군산미래발전연구소 이사, 최재석 진보신당 전북도당 운영위원, 최재춘 민노당 군산시위원장이 강력한 후보군으로 대두하고 있다.

<각 후보군 명단과 이력>연령,당적, 학력, 직업 순

◎군산시장

▲강임준 ①55 ②민주당 ③한국외국어대 ④정당인

▲김철규 ①68 ②민주당 ③경희대 ④정당인

▲문동신 ①72 ②민주당 ③중앙대 대학원 ④현 군산시장

▲서동석 ①51 ②민주당 ③조선대 대학원 ④호원대 교수

▲최관규 ①48 ②무소속 ③프랑스 파리대학원 ④과학기술연합대학교 대학원 교수

▲함운경 ①46 ②민주당 ③서울대 ④현 적성조경대표

◎도의원

- 1선거구(옥구읍·옥산·회현·옥서·옥도면·미성·소룡·해신동)

▲문면호 ①59 ②민주당 ③건국대 ④도의원

▲박재만 ①45 ②민주당 ③원광대 ④회사원

- 2선거구(서수·임피·대야·나포·성산·개정면·개정·사정·구암·조촌·경암동)

▲김용화 ①66 ②민주당 ③전북대 대학원 ④도의원

▲윤효모 ①58 ②민주당 ③전주대 대학원 ④국제금고사 대표

▲최영호 ①54 ②민주당 ③단국대 대학원 ④아름다운조경 대표

▲황준필 ①47 ②민주당 ③대학중퇴 ④개인사업

- 3선거구(중앙·흥남·월명·삼학·수송·신풍동)

▲이성수 ①47 ②민주당 ③원광대 ④동우환경대표

▲정동진 ①63 ②무소속 ③동국대 ④동진주유소 대표

▲조동용 ①43 ②민주당 ③전북대 대학원 ④군산시어린이교통공원 원장

▲채철석 ①55 ②민주당 ③건국대 ④남성환경 전무이사

▲최정태 ①54 ②민주당 ③호원대 ④자영업

- 4선거구(나운1·나운2·나운3동)

▲문승우 ①54 ②민주당 ③군산대 대학원 ④군산뉴스 대표이사

▲이성일 ①44 ②민주당 ③군산대 ④시의원

▲최규상 ①46 ②민주당 ③군산대 ④자영업

▲최재석 ①42 ②진보신당 ③군산대 ④진보신당 전북도당 운영위원

▲최재춘 ①43 ②민노당 ③전남대 ④민노당 군산시위원장

◎시의원

가 선거구(임피·서수·대야)

▲길영춘 ①57 ②민주당 ③군산동고 ④대야면 경지정리추진위원장

▲김성수 ①60 ②민주당 ③군산대 대학원 ④대야새마을금고 이사장

▲이래범 ①63 ②민주당 ③수산고 ④시의원

▲진희완 ①46 ②민주당 ③군산대 ④시의원

나 선거구(개정동·개정면·성산·나포)

▲김승태 ①55 ②한나라당 ③이리공고 ④변호사 사무장

▲김영일 ①47 ②민주당 ③전주대 ④(유)군산항물류 대표

▲양용호 ①63 ②민주당 ③원광대 ④시의원

▲조부철 ①60 ②민주당 ③호원대 ④시의원

다 선거구(중앙·조촌·경암·구암)

▲김동인 ①62 ②민주당 ③전북대 ④(유)CS코리아 대표

▲김성곤 ①46 ②민주당 ③군산대 ④시의원

▲김종식 ①58 ②민주당 ③전주대 대학원 ④시의원

▲안근 ①47 ②민주당 ③군산대 대학원 ④서해대 외래교수

▲이승복 ①50 ②무소속 ③대학원 ④동군산노인복지센터 원장

▲장익상 ①45 ②민주당 ③군산대 ④이벤트플레이

▲정길수 ①58 ②무소속 ③전북대경영대학원 21기수료 ④시의원

▲채경석 ①68 ②민주당 ③군산수전 ④동군산포럼 상임의장

▲최영일 ①45 ②민노당 ③서해대 ④민주노동당 군산시위원회 부위원장

라 선거구(중미·흥남·수송·나운2동)

▲강성옥 ①41 ②민주당 ③군산대 ④시의원

▲김일웅 ①41 ②민노당 ③서해대 재학 ④GM대우차 노조 군산지회 사무장

▲나종성 ①49 ②민주당 ③군산상고 ④낙원건재사 대표

▲박이섭 ①55 ②민주당 ③호원대 ④자영업

▲유선우 ①41 ②민주당 ③전북대 ④영우산업 대표

▲이복 ①44 ②민주당 ③성균관대 ④군산뉴스 편집국장

▲이인호 ①58 ②민주당 ③고졸 ④리베이커리 대표

▲조영철 ①58 ②무소속 ③고졸 ④자영업

▲채은경 ①40 ②진보신당 ③군산대 ④작은새봄어린이집 원장

▲최인정 ①39 ②민주당 ③군산대 대학원 ④파인테크닉스 새만금지사장

마 선거구(옥구읍·옥산·회현·옥도·옥서)

▲강인창 ①48 ②민주당 ③군산동고 ④운진철강 대표

▲강태창 ①53 ②민주당 ③군산대 ④시의원

▲고석강 ①56 ②민주당 ③호원대 ④시의원

▲김경구 ①59 ②민주당 ③전북대 대학원 ④농업

▲김용집 ①64 ②민주당 ③군산고 ④자영업

▲문종식 ①49 ②민주당 ③금호공대 ④(주)극동유화 대표

▲이건선 ①61 ②민주당 ③중앙대④시의원

▲전정권 ①70 ②무소속 ③전북대 ④농업

시의원 바 선거구(월명·선양·오룡·삼학)

▲김병규 ①60 ②무소속 ③호원대 ④행정사

▲김유성 ①61 ②민주당 ③군산수산대 ④호남환경감시단 군산지회장

▲김철환 ①54 ②무소속 ③산업대 ④언론사

▲박정희 ①49 ②민주당 ③원광대 대학원 ④시의원

▲배형원 ①48 ②민주당 ③숭실대 ④시의원

▲이만수 ①57 ② 민주당 ③경희대 법대 ④군산발전협의회 의장

▲최동진 ①54 ②민주당 ③호원대 ④한국노총건설산업노조 건설현장군산시지부장

▲허종진 ①51 ②무소속 ③한국외국어대 ④언론인

사 선거구(신풍·문화·나운1동)

▲김중신 ①58 ②민주당 ③전북대 대학원 ④한국학원연합회 군산분회장

▲양세용 ①51 ②민주당 ③서해대 ④자영업

▲한경봉 ①41 ②민주당 ③군산대 대학원 ④시의원

아 선거구(해신·나운3동·소룡?미성동)

▲김용권 ①45 ②민주당 ③원광보건대 ④자영업

▲김우민 ①43 ②민주당 ③전북대 ④시의원

▲김종숙 ①54 ②민주당 ③서해대 ④(비례)시의원

▲서동완 ①41 ②민노당 ③서해대 ④시의원

▲윤요섭 ①50 ②무소속 ③군산대 ④시의원

▲이덕우 ①57 ②민주당 ③서해대 ④군산의료원 장례식장

▲이성환 ①45 ②무소속 ③방송통신대 ④회사원

▲장덕종 ①68 ②민주당 ③서울 동도공업고 2년중퇴 ④시의원

▲채상원 ①41 ②진보신당 ③전북대 ④군산 비정규직센터 집행위원장

▲최종희 ①49 ②무소속 ③전북대 중퇴 ④동군산병원 사무부장

▲최용범 ①53 ②무소속 ③전북대 ④군산시이통장 연합회장

군산= 정준모·조경장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