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언제. 어디서나 불쾌한 일은 있다. 가족간, 친구간, 친척간, 동료간 사회생활에서는 더 말할 것이 없다. 그러나 자기와 전혀 연관없는 선량한 시민을 해코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바로 무동기범죄 행위다.
▼금품, 원한, 치정 등 뚜렷한 동기 없이 불특정인에 대해 무자비하게 행해지는 화풀이형 강력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 지난 달 30일 정읍지역에서 멀쩡한 40대 남성이 행인 4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큰 부상을 입힌 사고가 있었다. 다행이 목숨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사회와 인간이 싫어서 저질렀다는게 범행 이유라는 것이다.
▼도대체 이유 같지않은 이유를 대며 일면식도 없는 시민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은 참는 덕목을 상실한 자 일 수밖에 없다. 얼마 전 서울 논현동 한 고시원에서도 30대 초반 남자가 자기 방에 불을 지르고 흉기를 휘둘러 무려 6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범인은 수개월 전부터 범행을 준비를 해왔다는 것이다.
▼길가던 사람이, 잠자던 사람이 어이없이 흉기에 찔리는 등으로 숨지는 무 동기 범죄의 범인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막연한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한풀이를 꿈꾸는데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이성을 누르지 못하고 감정만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옛사람들은 그래서 忍之爲德이라고 참는 덕목을 중히 여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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