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
산타클로스
  • 이상윤
  • 승인 2009.12.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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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어린이들은 누구보다도 가슴설레이며 기다리는게 있다. 흰 수염을 늘어뜨리고 붉은 옷을 입은 산타가 굴뚝으로 들어와 색등이 반짝이는 트리 옆에 선물을 몰래 갖다 놓고 가는 산타클로스다. 자식을 둔 부모들은 누구나 한번쯤 산타 때문에 고민한 추억이 있을 것이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환상을 선사하는 산타가 부모라는 사실이 드러나면 자칫 신비를 깨지 않을까하는 조바심에서다.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꿈과 환상을 주는 산타클로스는 실존 인물이다.

▼4세기 초 현재 터키에 위치한 미라의 주교였던 성.니콜라스가 원조다. 애칭으로 산타클라우스라 불리기도 한 그는 가난한 사람들과 어린이들을 많이 도와줘 추앙받는다.

▼산타클로스는 성.니콜라스의 안보 정신과 사랑을 전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을 뿐 19세기 까지만 해도 산타의 모습은 정해진 게 없었다. 불룩한 배, 붉은 옷을 입고 덥수룩한 하얀 수염을 기른 인자한 모습의 산타가 등장 한 것은 미국 만화가인 토마스 내스트의 그림에서다.

▼1931년 산타를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할아버지로 바꾼 것은 판매부진으로 고전을 겪던 미국의 코카콜라사가 마케팅 전략으로 이용하면서 전 세계에 퍼져 지금의 산타클로스로 정착했다. 이처럼 어린이들에게 꿈과 선물을 안겨주는 인자한 산타클로스의 이미지에 대해 비판적 주장이 나와 주위를 어리둥절케 한다.

▼외신에 따르면 산타클로스는 두둑한 배 둘레 살을 줄일 생각 없이 느긋하게 의자에 앉아 쉬고 있어 비만이 기쁘다는 잘못된 인식을 어린이들에게 심어주고 파이프를 물고 담배 연기를 뿜어대는 무책임한 흡연 행위가 흡연 조장을 한다. 뿐만이 아니라 늘 코끝이 빨갛고 마시다 만 술병을 들고 썰매를 타 는 것은 음주운전을 조장하는 것이란다. 과속하는 루돌프. 이런 주장은 호주의 유행병학자인 모나쉬대 교수라고 한다. 환상적 동심을 깨는 주장 같아 씁쓸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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