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거나 직업을 바꾸는 일이 미국사회에서는 드물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집에서 살림이나 육아를 위해 있는 사람을 `집에 있는 아빠'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이런 아빠들이 2000년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집에서 살림하거나 아이를 키우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드물기는 하지만 점점 늘어가는 추세라고 한다. 언젠가 고시 출신의 엘리트 공무원이 단기간 육아 휴직을 한 바 있는데 이유가 `딸을 꼭 자기 정성으로 키우고 싶어서였다.'라는 것이다.
▼이런 육아 휴직자가 느는 데는 사회활동이 활발한 아내의 수입이 더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부성애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직장 사회는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면 다시 일하기가 쉽지않은 원인도 있다. 그 렇다고 남성들도 육아 때문에 6개월이나1년쯤 육아휴가를 내기는 그리 쉽지 않다고 한다.
▼전주고용지원센터에 따르면 도내에서 올해 11월 말 현재 육아 휴직을 신청한 사람은 단 11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곧 휴직은 "해고"다 라는 선입견 때문에 선 뜻 육아 휴직원을 낼 남성은 거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고 보면 거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닌가 싶다. 아버지라고 살림을 못할 것도 없다. 아이를 못 돌 볼 것도 없다. 눈치 보지 말고 과감하게 육아휴직을 신청하라. 그래야 출산율이 높아질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