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
남성 육아휴직
  • 이상윤
  • 승인 2009.12.21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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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마 대통령이 해외 순방시 그의 부인은 아이들 때문에 동행을 안 했다. 전 미국 국무부대변인 "제임스 루빈"이라는 사람은 부인을 대신해서 육아에 전념하겠다며 대변인 직을 그만두었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놀랐다. 그리고 부인이 CNN기자로 활동 하고 있는 런던으로 가버린 것이다. 사실 육아를 위해 그것도 고위직에 있는 사람이 그만두는 경우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않더라도 다니던 직장을 포기하면서 까지 흔한 일이 아니다.

▼이처럼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거나 직업을 바꾸는 일이 미국사회에서는 드물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에서는 집에서 살림이나 육아를 위해 있는 사람을 `집에 있는 아빠'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이런 아빠들이 2000년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집에서 살림하거나 아이를 키우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들이 드물기는 하지만 점점 늘어가는 추세라고 한다. 언젠가 고시 출신의 엘리트 공무원이 단기간 육아 휴직을 한 바 있는데 이유가 `딸을 꼭 자기 정성으로 키우고 싶어서였다.'라는 것이다.

▼이런 육아 휴직자가 느는 데는 사회활동이 활발한 아내의 수입이 더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부성애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 직장 사회는 여성이 직장을 그만두면 다시 일하기가 쉽지않은 원인도 있다. 그 렇다고 남성들도 육아 때문에 6개월이나1년쯤 육아휴가를 내기는 그리 쉽지 않다고 한다.

▼전주고용지원센터에 따르면 도내에서 올해 11월 말 현재 육아 휴직을 신청한 사람은 단 11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곧 휴직은 "해고"다 라는 선입견 때문에 선 뜻 육아 휴직원을 낼 남성은 거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고 보면 거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닌가 싶다. 아버지라고 살림을 못할 것도 없다. 아이를 못 돌 볼 것도 없다. 눈치 보지 말고 과감하게 육아휴직을 신청하라. 그래야 출산율이 높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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