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기후변화협약 총회 마치고 귀국
-이 대통령, 기후변화협약 총회 마치고 귀국
  • 강성주
  • 승인 2009.12.2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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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오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 참석 일정을 모두 마치고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해 마지막 해외순방이었던 이번 덴마크 방문에서 이 대통령은 잇단 양자 및 다자 외교무대를 통해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글로벌 성장 패러다임으로 제시, ‘그린 리더십’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특히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감축 비의무국가((Non-Annex1)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감축 목표치를 제시한 데 이어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 행동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면서 선진국과 신흥국을 상대로 ‘나부터(me first)’라는 태도로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을 압박하는 효과도 거뒀다. 올 들어 모두 12차례 해외출장을 통해 총 17개국을 순방하면서 거둔 외교성과의 대미를 미래비전인 ‘녹색성장’으로 장식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열린 총회에서 국가별 기조연설을 통해 오는 2012년 제18차 당사국총회 유치 의사를 밝히고, 내년 상반기 전세계 석학과 전문가, 시민활동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 설립 계획을 발표해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 선도국의 위치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적인 기후경제학자인 런던 정경대 니컬러스 스턴 교수 등 GGGI 설립 관계자들과 환담하고, “내년 GGGI 설립을 통해 국내·외에 녹색성장의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18일 열린 기후변화정상회의 전체회의에도 참석해 각각 선진국과 신흥국을 상징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등과 함께 국가정상 대표 자격으로 또 한차례 연설을 함으로써 양 진영의 중재역할을 수행했다는 상징적 의미도 거뒀다.

청와대는 “이번 총회에서 2차례의 연설기회를 제안받은 정상은 이 대통령이 유일하며, 이는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적 호응과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으며, 당사국 총회 의장국인 덴마크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 주최 오찬에도 참석해 우리 정부의 녹색성장 5개년 계획 추진 등에 대해 설명하는 등 활발한 다자, 양자 외교 활동을 펼쳤다.

한편 이 대통령은 총회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19일 전용기 안에서 조촐한 68번째 생일 축하를 받은 자리에서 이번 당사국총회 성과를 설명한 뒤 “나는 대한민국이 국운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녹색성장의 관점에서는 여야가 없다. 이것이 세계가 우리를 주목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청와대=강성주기자 s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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