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 부가 인터넷 중독에 따른 아동청소년의 학습부진 등 사회적 비용이 연간 수조 원에 달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아동청소년 인터넷 중독 해소 정책을 발표 한 바 있다. 2011년부터 매년 초등 4학년, 중등 1학년, 고등 1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인터넷 중독 정기검사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터넷 중독현상은 아동이나 청소년 문제만이 아니다.
▼성인 등 게임 중독에 빠지면 헤어나기 어렵다. 언젠가 대구의 한 PC방에서 50여 시간째 잠도 안 자고 제대로 먹지도 않고 온라인 게임을 즐기다가 세상을 등진 20대 청년의 어처구니 없는 죽음이 있었다. 회사에서조차 불성실한 근무로 해고되는 등 인터넷 게임 중독이 심했던 것 같다. 단순한 여가생활로 여겨온 게임이 ‘죽음에 이르는 병’이 된 것이다.
▼인터넷 중독이란 병명이 1994년 쯤 등장하면서 자녀 세대에 만연하고 있는 이 질병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정확한 진단 기준조차 없었다. 즉 의학적 질환인지 전혀 규명이 안 된 상태였다. 게임 중독이 시력저하·체질을 허약케하고 심근경색, 심장마비, 가출, 우울증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는 것으로만 알았다.
▼그런데 행동성중독으로 만 여겨오던 인터넷 중독이 마약 중독과 같은 의학적 질환이라는 것을 분당 서울대병원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는 보도다. 그동안 의학적 질환으로 정의되지 않아 피해가 커지고 있었으나 이젠 마약중독처럼 체계적인 의학적 치료로 완치 가능하다니 다소 안심해도 될 것 같다. 인터넷 보급, 이용율 1위 국으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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