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도에 태어난 아이는 오는 2088년까지 살 수 있다는 얘기다. 이 80년을 날짜로 계산한다면 2만9천2백일이다. 또 시간으로 환산한다면 대략 70만 시간이다. 오래 전의 외국 전문가의 분석을 보면 인생 80년을 지나는 가운데 사람이 잠자는 시간이 23년쯤 되고, 일하는 시간도 23년이 되고, 노는 시간은 8년, 음식 등 먹는 시간이 7년쯤 된다는 것이다.
▼또 옷을 입고 벗는 시간이 6년이요, 사람을 기다리는 시간이 3.5년, 담배 피우는 시간이 3년, 전화하는 시간이 1.5년쯤 된다는 것이다. 이런 수치를 볼 때 인생살이 80년이 결코 짧은 세월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세월은 지나놓고 보면 순간처럼 왜 빠르게만 느껴지는 것은 누구나 같은 느낌일 것이다.
▼특히 같은 세월임에도 나이에 따라서 세월의 속도에 대한 느낌이 다르다. 10대에는 기어가는 듯하고, 20대에는 걸어가는 듯하고, 30대에는 뛰어가는 듯하며, 40대에는 수레에 탄 듯하고, 50대에는 말 탄듯하며. 60대에는 나는 듯하고, 70대에는 바람처럼 스치고, 80대에는 번개처럼 번쩍 지나가는 듯 한다.
▼다시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해마다 이 맘 때면 그동안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왔는가 하면서 1년을 되돌아 보며 인생을 생각하게 된다. 후회 없는 삶은 없다. 구질하게 오래 사는 것보다, 남에게 피해주며 손가락질 받으며 불안하게 사는 것보다, 남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삶이 후회하지 않는 삶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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