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특집)미리 예측한 2010년 지방선거
(창간 특집)미리 예측한 2010년 지방선거
  • 박기홍
  • 승인 2009.11.19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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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2일로 확정된 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용들의 전쟁으로 비유되는 기초단체장 선거는 민주당 통합과혁신위원회의 당헌·당규 개정, 무소속 바람 여부 등 여러 변수가 맞물려 아직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그런 만큼 자천보다 타천의 출마 예상자들이 훨씬 더 많고, 지역별로는 적게는 4∼5대 1부터 높게는 10대 1 안팎의 과열경쟁이 점쳐진다.

◆전주시장

차기 전주시장 선거는 무소속 정동영, 신 건 의원의 민주당 복당 여부가 초점이다. 전주 3곳의 국회의원 선거구 중 전주 완산을을 제외한 나머지 2곳이 무소속 의원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소속 의원이 복당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 공천은 송하진 현 시장이 받을 가능성이 크다. 무소속 의원들이 복당한다면 전주시장 공천 방향은 다소 복잡해질 수 있다.

정동영, 신 건 의원에다 현 전주 완산갑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영달 지역위원장의 공천 영향력이 더해진다. 이들 3명의 의원과 장 위원장이 공천 방식 등에서 합의하지 못하면 도당위원장과 당 지도부가 중재자로서 가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앙당이 인구 63만 명의 전주시장 선거를 단순히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로 내버려 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

◆익산시장

익산시장은 이한수 현 시장이 재선을 위해 품은 뜻은 변함이 없어 보인다. 재공천이 녹록지만은 않을 것이란 일부 억측 속에서도 가장 강력한 후보임에 틀림없다. 4명의 도의원 가운데 김병곤 의원만 “공천받지 못하면 정치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할 만큼 확실한 의사표명을 한 상태이고, 김연근·배승철 의원은 설왕설래하고 있다. 김재홍 전 의원과 안세경 전주시 부시장, 윤승용 전 대통령 홍보수석의 행보는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군산시장

군산시장 선거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민주당 후보 선출 방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자·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재선 가도의 문동신 군산시장과 강임준 전 도의원, 김철규 전 금융결제원 감사, 문원익 군산교육장, 서동석 군산시생활체육협의회 회장 등이다. 현역 문 시장의 우세가 점쳐지고 있지만 공천을 위한 ‘경선 룰’이란 돌발 변수를 안고 있어 선거 판세를 읽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제시장

김제시장 후보는 현 시장인 이건식 시장과 민주당 후보인 이길동 후보의 양자구도로 정해져 있다. 지난 선거에서 불리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 아성인 전북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 시장이 재임 3년을 넘기며 시민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지난 5월 시장 후보를 결정하고 민주당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읍시장

정읍시장 자리를 둘러싼 정치권의 변화무쌍한 격랑이 예상된다. 현 강 광 시장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송완용 전북도 정무부지사와 김생기 전 대한석유협회장, 이학수 도의원, 전 호남중·고 총동창회장을 역임한 예비역 장성 출신의 이승호씨, 정읍발전연대 김용채 대표, 심요섭 변호사, 현 정읍시의회 정도진 의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남원시장

춘향골 남원의 차기 시장선거에는 최중근 현 시장을 비롯한 최영환 전 도 문화관광국장, 윤승호 전 도의원, 전 국정원 이사관 출신의 김영권씨, 하재룡 전 정읍 부시장, 남원시의회 의장을 지낸 배종선 시의원 등이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 현재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후보들 모두 남원시장에 입성하기까지 2% 부족한 상태로 결국 남원시장 후보 대결은 공천방식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완주군수

차기 완주군수 선거엔 서로 너무나 잘 아는 후보군들이 싸울 것으로 보인다. 현직인 민주당 임정엽 군수와 이돈승 완주군발전연구소장, 권창환 도의원과 소병래 도의원, 이길용 전 전라일보 편집국장 등이 지피지기의 주인공이다. 상대를 너무 잘 아는 싸움인 만큼 다양한 정치적 외적 변수와 내적 행보에 따라 최종 승부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진안군수

진안군수는 송영선 군수의 아성에 민주당 이충국, 고준식 후보와 무소속 박관삼 후보가 도전하는 1강 3중 양상이다. 송 군수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게 전략공천을 요구하며 경선을 강행할 경우 무소속 출마를 불사할 태세다. 고정표를 확보하고 있는 송 군수가 민주당 공천으로 무소속 박관삼 후보와 1대 1 대결보다 3파전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수군수

차기 장수군수 선거를 앞두고 현 장재영 군수에 대적할 만한 인물을 찾기가 힘들다.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후 재선을 거치면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췄다. 이런 상황에서 박용근 전 도의원과 최용득씨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박 전 도의원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산자부 장관 시절 보좌관으로 임명될 정도로 정 대표로부터 정치적 신임을 받고 있다.

◆고창군수

고창군수 싸움은 이강수 군수가 현직 프리미엄을 활용한 주민 접촉과 현안사업을 이끌어가는 행정능력으로 거침없이 달리는 가운데 박우정 재경 군민회장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외에도 정길진 전 도의장과 성호익 전 군의장, 임동규 도의원, 고석원 도의원, 진남표 모양성보존회장, 박세근 예총 고창지부장 등이 도전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순창군수

순창 군수 출마를 표명한 후보군은 강인형 현 군수와 전북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인 김병윤 도의원, 이홍기 재경 순창군 향우회 명예회장 등이다. 3선에 도전하는 강 군수는 타고난 건강과 부지런함으로 활발한 군민접촉을 통해 지지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재선의 도의원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이 적잖다는 점에서 군민들의 호감을 사고 있고, 이 명예회장은 감사원에 17년 근무한 공직경험 등을 바탕으로 지지세력을 늘리고 있다.

◆무주군수

무주군수 자리를 놓고 홍낙표 현 무주군수와 김홍기 민주당 도당 지방자치위원장이 당내 경합 중이다.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홍 군수는 성실함을 앞세워 민원현장과 지역행사를 누비고 있고,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황정수 도의원은 40여 년의 농민운동을 해온 경력과 뚝심으로 지역 곳곳을 파고들고 있다. 김홍기 위원장도 부지런히 지역행사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임실군수

임실군수 자리를 놓고 한인수 도의회 부의장과 김진명 도의원, 강완묵 민주당 전북도당 직능위원장, 김 혁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이종태 전 부군수, 이흥래 전주MBC 전 보도국장, 박영은 성해자원 대표 등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의중과 무소속 바람의 강도가 향후 선거판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부안군수

부안군수 싸움은 김호수 현 군수의 재선 가도에 김종규 전 군수의 출마가 확실시되는 가운데 민주당 권익현 도의원과 조병서 도의원, 김성수 군의회 의장, 장석종 전 군의장, 김경민 부안 독립신문 대표이사, 이석기 서림신문 편집국장 등의 이름이 정치권에서 회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중앙에서는 고위공직자 출신 모 인사가 부안군수에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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