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천 전북도 공보관리담당> 쌀이 남아돈다. 해법은?
<이후천 전북도 공보관리담당> 쌀이 남아돈다. 해법은?
  • 이수경
  • 승인 2009.11.04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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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 드셨습니까? 배고팠던 시절 인사다. 요사이도 종종 어르신끼리 아침 문안인사를 듣는다. 지금은 쌀이 남아 돌아서 아침밥 먹고 출근 합시다가 인사다.

70년대 고구마밥 무우밥 시래기 콩나물밥 지긋지긋하게도 먹었던 그때는, 시커먼 보리밥위에 흰밥만 살짝 덮어놓고 전부가 쌀밥인냥 뻐기며 맛있게 먹었던 도시락이 생각난다.

학교에서 기죽지 말라고 보리밥 위에 흰밥으로 깔아놓은 눈 속인 쌀밥, 젓가락만 뜨면 우수수 떨어져 버린 점심밥이었다. 어머님의 한맺힌 애환과 사랑이 둠뿍 담겨진 한커플 쌀밥이다. 쌀밥 한번 배불리 먹는게 소원이었던 그때는 짚벼늘(짚단쌓아둔 것)에서 놀다가도 뒷일 본후 지푸라기가 최고급 화장지로 통했던 시기로 어려웠던 과거를 들추기엔 추억일 뿐이다.

헌데 요즘은 남아도는 쌀 때문에 지자체마다 비상이다. 집 안방까지 갖다주면서까지 쌀소비에 총력전을 펴고 있을 정도다. 1만톤쌀을 홈쇼핑 통해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최근에는 전북쌀이 아프리카와 2년간 1천8백톤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쌀수출이 본격화되면 카카오 커피와 맞바꾸는 구상무역도 추진중이다. 감자, 밀, 콩 등으로 작부체계 개선은 물론, 전북은 쌀수출업체 물류비지원과 농협과 RPC 등에 수매자금 150억원을 지원하면서 쌀시장 안정을 위해 다양한 수습책을 내놓았다. 또 전북은 전국 최고로 많은 쌀직불금을 주면서 까지 안간힘을 쓰고 있다.

쌀은 혈당과 혈압을 조절하고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건강곡식이다.

밥의 칼로리는 빵 절반정도에 불과하다. 지방함량은 밀가루 4분의1에 불과하다. 그나마 지방의 대부분이 비만과 거리가 먼 불포화 지방산이다. 밀가루가 주식인 미국은 현재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등 성인병이 급격히 늘고 있다. 미국 성인 가운데 3분1이상이 비만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비만과의 전쟁을 선포 할 정도다. 그래서 미국 듀크대 조차 쌀을 다이어트식품으로 쓰고있는 현실이다. 특히 쌀은 탄수화물외에 단백질,아미노산,비타민,무기질 등이 있는 완전식품 보약이다. 쌀 단백질은 지방을 몸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도 뛰어나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현미밥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또 찹쌀은 위궤양 치료에 탁월하며 쌀 쌀뜨물 세안은 미백효과가 으뜸이다. 다이어트트쌀(고아미2호), 노화방지쌀(흑진주벼.녹원찰벼.자광벼), 키크게 하는쌀(영안벼)등 기능성 쌀은 식품중 그 우수성이 최고다.

쌀먹걸리는 어떤가? 요구르트 120배에 달하는 유산균이 들어있는 전북막걸리는 그질과 량면에서 어느지역과도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맥주와 대등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세계에서 가장 살기좋은나라 호주에서 조차 막걸리에 대한 호평이 강하다. 한국의 3대식품 순창고추장은 어떤가? 순전히 전북쌀로 비빔밥과 함께 지구촌을 휘젓고 있다.

♬ 삼천만 잠들었을 때 우리는 깨어 배달의 농사형제 울부짖던 날···· ?

창문열면 농민대회 스피커 노래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쌀목표가격 21만원과 대북쌀 법제화로 농민생존권 지켜내라는 절규다. 매년 똑같이 맞이하는 쌀값 대란이다.

자유무역에 대한 충분한 대책도 없이 저곡가 저임금 정책은 농업의 경쟁력과 성장시기를 막아버렸기 때문이다. 매년 국내 쌀생산량은 소비량에 비해 부족한데 쌀이 남아도는 까닭은 UR협상정책이 원인이다. 관세화 개방 유예로 추가 의무수입량이 매년 늘었기 때문에 쌀이 남아도는 것이다. 관세화 개방만이 농민이 살길이며, 유예정책은 내년에도 나락 적재투쟁으로 계속 반복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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