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규 전주시의회 의원> 리모델링 전주덕진공원
<김남규 전주시의회 의원> 리모델링 전주덕진공원
  • 한성천
  • 승인 2009.10.1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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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동안 덕진공원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한 세대전 농경시대, 단오제날이면 덕진 연못 둘레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교복을 입던 시절 소풍을 가고 졸업앨범을 찍고, 결혼전에는 야외촬영을 하고 신혼여행전 피로연을 친구들과 하던 기억이 절절한 공원이다. 전주을 떠난 사람들이 찾고 싶은 기억의 장소이기도 하며 고향에 대한 향수가 짙은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향기로운 연꽃이 장관을 이루어 전국의 사진동호인들이 몰려드는 ‘덕진채련’의 명맥이 유지되는 전주8경중의 하나이다. 풍수에 의해 만들어진 덕진공원은 인공호수로서 전주를 지켜주는 수호적역할로 북쪽의 허허로움을 담고자 했으며 가련산과 건지산을 이어주는 생태축을 이어주고 있다

전주 덕진공원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매력적 요소는 무엇일까?

이용자측면에서 시민들이 생각하는 덕진공원에 대한 생각은 아주 다양했다. 얼마전 살고 싶은 도시를 꿈꾸는 호남권 도시대학 프로젝트로 현장조사를 하게 되었다. 도심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지도교수, 시의원, 주민, 등 10명이 함께 동아리를 이루어 매주 토요일 8주차 현장조사와 토론, 발표를 거쳐서 진행하는 수업이다. 특히 현장을 직접 대면하는 인터뷰식 진행은 다양한 생각과 좋은 아이디어를 직접 듣고 체험하고자 했으며 덕진공원의 문제점 및 잠재력을 위한 조사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었는데 통계에 의하면 연간 80여만명이 찾고 있으며 전주권 밖의 이용자들이 절반을 차지했다. 인터뷰의 조사항목은 덕진공원에 대한 접근성, 공원의 이용시설, 체류시간, 공원을 찾는 이유, 불필요한 시설, 등 이용자 위주의 생활적 접근이었다.

전주시의 도심화가 가속화 되면서 덕진공원도 스카이라인과 경관이 무너지고 공원의 매력적요소가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동네사람들이 느티나무 밑에서 장기를 두고 어른신네들이 즐겨 찾는 동네공원으로 휴식과 산책로로 전락한 위험적 요소가 있었다.

그런데 공원을 찾는 이유는 다양하였다. 나들이와 데이트, 구경 등 관광에서에서 부터 운동, 산책 등의 휴식까지 다양했다. 공원을 찾는 사람들은 이용시설이 부족하고 휴식공간이 없으며 수목과 수질관리가 불량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배려나 어린이들이 놀 수 있는 이용시설이나 공간도 부족했다. 심지어 인터뷰에 응한 어떤 분은 동네공원으로 생각하고 체육시설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있었다.

공원의 성격을 규명하는 구성요소는 다양하다. 전체적인 공간구성과 더불어 부분적요소의 정비를 통하여 공원의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매력적요소를 키워나가야 할 때이다.

지금 덕진공원은 동네공원으로 머무를 것인가! 공원의 위상을 업그레이드하여 전주시를 대표하는 공원으로 변할 것인지 갈림길에 놓여 있다.

조선시대 고지도에 나오는 덕진연못은 역사성이 깊은 연못에서 출발했지만 오랜 세월동원 자연경관만 유지한 채 퇴색되어 왔다. 연못과 연꽃 주변경관이 한계에 이르렀음을 알 수 있다. 전주시는 2010년에서2012년까지 120억의 예산을 투자하여 시설보수와 리모델링을 통하여 천년 명품 덕진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세웠다는 소식은 무척 반가운 일이다.

근린공원적 요소와 경관적 관광요소 그리고 주변의 문화시설 가련산과 건지산을 연계하는 덕진공원의 잠재력을 키우는 독특한 공원으로 만들어가야 하며 전주를 상징하는 공원으로 거듭나야 한다.

연못에 보트를 띠우고 음악분수를 보강했어도 시각과 청각에 시너지효과를 반감시킨다고 했다. 이용자를 위한 서비스시설의 부족함은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 않다. 연못을 끼고 도는 보행동선과 볼거리 휴식터 등 현대인이 원하는 새로운 공간적 잠재력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조사팀에서 토론을 통해 얻은 방향은 사계절을 이용한 볼거리의 잠재력으로 가련산과 연계한 플라워-파크의 조성이 하나의 대안으로 제안되었다. 한편 덕진공원의 생명력은 물이다. 물과 관련된 역사성은 단오제 때 창포물놀이와 물맞이와 용왕제 그리고 취향정 연화정이 있어 도심속 정자문화의 유서가 있는 풍류와 민속놀이가 연주 되었던 곳이다.

자연적 경관과 인문학적 전통이 더하여 현대인의 트랜드에 맞는 구성이 재생될 때 공원의 위상을 높아져서 전주만의 향기를 느끼는 매력적인 공원으로 거듭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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