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소양면 대흥리 송광사에 소재한 사천왕상은 칼을 들고 있는 동방지국천왕, 비파를 들고 있는 남방증장천왕, 용과 보주를 들고 있는 서방광목천왕, 당(幢)과 탑을 들고 있는 북방다문천왕 등이 있다.
소조사천왕상은 조선 인조 2년에 당시 송광사 주지인 벽암 각성대사가 소조로 조성하여 봉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의 가장 뛰어난 특징은 사실적 표현력에 있다 하겠다. 특히 얼굴부분은 그러한 특징들이 잘 드러나고 있는데, 눈과 코, 입술과 이빨, 눈꺼풀과 이마의 주름살까지도 목조의 기법에 뒤지지 않는 섬세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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