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러한 관광업계 위기는 신종플루에 대한 정부의 과잉정책 등이 크게 한 몫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도 예상된다.
12일 국회 문광위 소속 나경원 의원이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정부 방침으로 연인원 1천 명 이상이 참가해 이틀 이상 진행되는 시·도별 행사는 전국 1천49건으로 이중 335건이 신종플루로 취소 및 연기됐다.
전북의 경우도 총 53건 중 20건만 추진된 반면 나머지는 취소 및 연기나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관광공사 제출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현재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관광업계 추정 피해액(신종 플루 발생 이후 취소 및 연기된 외국 단체관광객 5만4천354명에 2004년에서 2008년까지의 외국인 1인당 관광 수입 평균액 1천41달러를 곱한 수치)은 무려 5천65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또한, 여행업협회가 국내 주요 여행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9월부터 12월까지 외국인의 국내 여행 예약 건 수는 전년보다 55%, 그리고 내국인 해외여행 예약 건수도 무려 78.9%가 줄었다.
여행사 대표 김모씨(48 전주시 고사동)는 “신종플루로 관광업계가 입은 타격은 그야말로 쓰나미 수준으로 현 상황은 더 이상 여행사 간판을 내걸 수 없는 형편”이라며 “정부가 신종플루 대처방안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의 축제를 취소 또는 축소하라고 한 뒤 이를 번복하는 등 능동적인 대응책이 부족한 것도 주요한 요인이 되었다”고 불만스런 반응을 표했다.
황경호기자 khw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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