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품성, 미래를 열어갈 키워드
바른 품성, 미래를 열어갈 키워드
  • 김영안
  • 승인 2009.10.09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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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기반 정보화 사회의 고도화에 따라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는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특히 범죄의 흉포화, 연소화, 집단화, 몰염치화 등 범죄의식 마비의 징후가 짙은 각종 사회 병리 현상이 발생 할 때 마다 교육현장이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에 본 고에서는 미래사회 주역의 필수 자질과 소양이 되고 있는 바른 품성을 갖춘 인재육성 방안과 그 의의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지식기반 정보화 사회가 더욱 심화되어질 미래사회에서는 한 사람의 특출한 지식보다는 각자가 지니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이용하여 공동사고와 토의, 토론 등을 거쳐 새롭게 구성해 내는 지식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해내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독특한 사고를 주장하는 독선보다는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배려하면서 보다 발전적인 새로운 조합을 만들어 갈 수 있는 능력이다. 즉 타인의 사고에 대한 존중 및 배려 등의 미덕이 미래사회에 필요한 최고의 인간적 매력과 중요한 자질이 되는 것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며 최고의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것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 된 지 오래이다. 그 중 하나가 우리에게는 유교라는 훌륭한 전통과 문화가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김경일 작가의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유교비판서도 있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민족에게 유교는 분명 만백성의 생활을 지배했던 정치의 원리이자 교육과 윤리의 근본이며 생활이었다. ‘효’를 만행지본이라고 주창하는 유교의 이념은 곧 그 자체가 인성교육이고 지식이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나 급격한 산업화의 진행과 함께 들어온 실용주의 사고는 일제강압기를 거치며 왜곡되어 원래의 훌륭한 가치를 담고 있는 우리의 교육과 윤리 시스템 및 문화를 비과학적이며 구태라는 이름으로 철저히 무시하고 폐기하였다. 일찍이 암울했던 근대화의 과정에서 민족의 선각들은 ‘동도서기’를 주창 했으나 물질을 앞세운 서세동점의 시대에 우리는 우리 고유의 문화와 정신까지 놓아버리는 우를 범했으며 오늘 지식기반정보화 사회에서 그 폐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는 셈이다.

바른 품성을 함양하는 알찬 인성교육 전개를 위해서는 먼저 옛 것은 무조건 잘못되었다는 인식을 버리고 교육현장에서부터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과 가치를 복원해 내는 일이 필요할 것이다. 흔히 ‘인성교육’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되어져야 한다고 이야기들 한다. 옳은 말이다. ‘효’가 바탕이 되어 가정에서 이루어지는 우리 전통의 경로효친 교육은 어울려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가르치는 최고의 인성교육 글로벌 스탠더드가 될 것이다.

첨단을 가르치려면 최첨단을 교육시켜야 한다.

지식기반정보화사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정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제공되는 정보를 모토로 하고 있다. 즉 컴퓨터와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수많은 정보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또한 그 정보를 해석하고 분석하여 새로운 지식으로 창출해 내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IT 인프라 분야 세계 최강국인 우리나라 학생들에게는 최첨단의 IT관련 소양을 쌓을 수 있는 인성교육 또한 절실하다.

작은 예로 영혼을 갉아먹고 죽음까지 이르게 한다는 악플에 시달리던 유명연예인들이 생사를 달리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몇 차례나 있었으며 지금도 많은 이들이 악플로 인해 상처받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네티즌 한사람 한사람들이 간단한 인터넷게임에 참여를 하더라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품격있는 언어를 사용하여 네티켓을 지켜나가고, 올려진 글에 따뜻한 선플로 서로를 격려할 때 인터넷 인성교육은 그 초석이 다져지게 될 것이다.

또한 미래 사회에서는 사이버 세계의 비중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데 이때 매너와 품격을 갖춘 네티즌은 사이버상에서 호감도를 높이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 해 낼 더 높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결국 사이버상에서 진행될 첨단의 인성교육도 우리 전통의 가치인 예(禮)에 기반을 둘 때 그 효율성이 제고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른바 나영이 사건으로 온통 세상이 시끄러운데,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 짐승보다 못한 행위에 치를 떨 수밖에 없으며 보도되어진 대로라면 범행 이후 범인의 몰염치성에 또 한번 치를 떨게 된다. 모든 것이 바른 품성 함양에 소홀했던 사회전반의 인성교육 부재 탓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성인의 삶’을 지향했던 훌륭한 전통과 문화가 있는 동방예의지국이었다. 바른 품성이라는 가치, 훌륭한 인성이라는 최고의 가치가 나락에 떨어진 듯한 사회분위기이지만 우리 민족의 DNA속에는 ‘효’를 근간으로 한 예의와 배려, 질서가 존중되는 아름다운 가치가 존재하고 있다. 이를 일깨워 선진 소양과 자질을 갖춘 민주문화시민을 육성하여 새 시대가 필요로 하는 바른 품성의 인재를 배양해내는 것이 우리 교육자들에게 이 시대가 부여한 책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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