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방수제 12개 공구 동시 발주 예상
새만금 방수제 12개 공구 동시 발주 예상
  • 김완수
  • 승인 2009.09.2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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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방수제 건설공사 12개 공구가 턴키 또는 대안 방식으로 한꺼번에 발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우선 착공분 턴키 7개 공구에 집중돼 있던 업계의 경쟁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29일 한국농어촌공사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확정된 새만금 종합계획에 따라 농업용지 구간(56.2㎞, 9개 공구)만 방수제를 건설하기로 했으나, 최근 농림수산식품부와 지식경제부, 환경부 등이 잔여구간(만경 1, 2, 6공구)에도 방수제를 건설하는 방안에 상당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확인됐다.

농업용지와 산업단지 등이 연결된 구간에 대해 일부 지역만 방수제를 건설하는 것은 간척지 이용에 효율적이지 못하다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업 시행자인 공사도 농업용지 구간 9개 공구 중 우선 7개 공구(만경3, 4, 5 및 동진1, 3, 4, 5)의 턴키 발주를 추진하면서 잔여구간 공사도 턴키방식으로 동시에 발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사는 또 기존 최저가 방식으로 예정된 만경7, 동진2공구도 기본설계 작업이 최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기존 턴키공사와의 동시 발주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찰방식도 여타 공구와의 설계 및 시공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최저가가 아닌 대안방식 채택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관계자는 “턴키 7개 공구에 대한 발주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타 공사 2개 공구의 기본설계가 완료됐고 잔여공구로 분류된 구간에 대한 부처 협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면서 “그동안 방수제 공사가 상당기간 지연돼 가능하면 동일한 조건에서 한꺼번에 발주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 “내년에는 턴키 등 입찰과 관련한 제도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동일 사업을 한꺼번에 발주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12개 공구가 동시 발주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업계의 경쟁구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7개 턴키 공구에 몰렸던 업체들이 여러 공구로 분할 참여할 것으로 보여, 그만큼 경쟁률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업계는 △만경3공구-고려개발, 롯데건설, 삼부토건, 삼성중공업 △만경4공구-대우건설 △만경5공구 한화건설, 남양건설, 한진중공업, 두산건설, 포스코건설, 극동건설 △동진1공구-현대건설, GS건설, 계룡건설, 금광기업, 한양 △동진3공구-SK건설 △동진4공구-대림산업, 동부건설, 금호산업, 코오롱건설 △동진5공구-삼성건설, 한라건설 등이 포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7개 공구만 발주되면 일부 공구는 4~5개 업체들이 수주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지만 12개 또는 9개 공구가 동시에 발주되면 중견업체들의 관심이 분산되면서 경쟁률이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완수기자 kim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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