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자-백중난장 은행로에서 음악축제”
양정자-백중난장 은행로에서 음악축제”
  • 하대성
  • 승인 2009.09.10 14: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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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공연을 합니다. 1주일에 5일 정도 연주와 봉사를 하면 마음도 즐겁고 활력도 생기고 또한 보람도 느낍니다.”

아름다운 선율이 가을 하늘에 울려 퍼지는 이곳은 연주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진 전주 한옥마을 야외 공연장이다. 지난 6일 오후 4시50분부터 1시간에 걸쳐 이루어진 공연은 ‘백중난장 즐기기’ 행사중에 하나로 볼거리 먹을거리 풍족한 다채로움 속에 연주에 열연하는 그들은 바로 전주시 희망 연주단이다.

34명의 단원들이 6개 조로 나누어진 6조에 해당되는 이 연주단은 단장(황영선)을 비롯하여 5~6명의 단원으로 색소폰(김명철) 기타(박형만, 박영근) 싱어(박태희, 박제니)들로 이루어진 소그룹이다.

먼저, 가을편지 색소폰 연주로 시작해서 내 마음은 보석상자, 아름다운 강산, 러빙유, 정말 좋았네, 아낙, 에버그린, 갯바위, 등을 부르고 마지막 ‘그대는 나의 인생’을 다문화 부부인 박형만 (40세·다문화가정 회장)씨와 박제니(22세 필리핀 이주)씨가 듀엣으로 불러 더욱 눈길을 끌었다. 보컬그룹 필리핀 친구의 소개로 음악활동을 같이한 이들은 이 안에서 결혼하게 되었고 아기까지 가지게 되었다. 이 단원의 보컬인 박태희씨는 필리핀인 박제니씨에 대해 “한국말은 잘못해도 노래만큼은 다 외울 만큼 머리가 좋고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한다.

젊음과 패기가 넘치는 이 연주단은 주로 경기전, 덕진공원, 전북노인 복지병원, 완산칠봉, 오거리, 막걸리촌(삼천동) 등의 활성화를 위한 공연을 많이 다녔다.

음악 축제 주변에는 백중난장 즐기기 행사에 바쁜 일손들이 눈에 띈다. 바로 공연장 옆에 땀을 흘리며 솔전을 부치고 음식 나르기에 바쁜 그들은 바로 오목대 봉사단들이다. 이 지역 주민으로 봉사에 뜻이 있는 사람으로 이루어진 오목대봉사단 (회장 복병옥)은 4개동 (전동 교동, 풍남동 경원동)을 합쳐 이루어진 회원은 50여 명이고 2개의 팀으로 나누어 일을 한다.

이렇게 봉사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있기에 더욱 빛이 나는 ‘백중난장 즐기기’ 행사가 되었다.

양정자 도민기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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