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비빔밥도 우주 간다
전주 비빔밥도 우주 간다
  • 하대성
  • 승인 2009.09.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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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에게 공급했던 김치, 라면, 수정과, 생식 바 등 한국형 우주식품 4종에 이어 불고기, 비빔밥, 미역국, 참뽕 음료 등 4종이 추가로 우주식품으로 인증을 받는다. 이 한국형 우주식품은 러시아가 화성 유인 탐사를 목표로 수행할 화성 탐사 모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주인들에게 공급돼 우수성을 평가받을 예정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은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방사선식품육종연구부 이주운 박사 팀이 방사선 멸균 기술과 식품공학 기술을 접목해서 개발한 김치, 수정과, 불고기, 비빔밥, 미역국, 참뽕 음료 등 한국형 우주식품 6종을 러시아의 화성 탐사 모의 실험 프로젝트 ‘MARS-500’에 공급하기로 하고 러시아 연방 국립과학센터(SSCRF)산하 생의학연구소(IBMP)와 공동연구 계약을 9일 체결했다.

MARS-500은 러시아가 2030년 화성 유인 탐사를 목표로 준비 중인 화성 탐사 모의 실험으로, 지상에 화성 탐사 우주선과 화성 표면을 모사한 밀폐 시설을 짓고 6명의 우주인이 520일간 격리돼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프로젝트다. 러시아와 EU, 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 다국적으로 선발될 예정인 우주인 6명이 2010년 3월부터 5개의 모듈로 이뤄진 밀폐시설(총 공간 550 ㎥)에 들어가서 화성행(250일)-화성 체류(30일)-지구 귀환(240일) 등에 소요될 520일간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MARS-500의 주요 실험 목표 중 하나는 우주방사선과 무중력 등 극한 환경에서 장기간 우주인의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우주환경생활지원시스템’ 구축으로, 이를 위해 러시아는 다양한 국가의 우주식품에 대한 영양학적 실험을 계획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한국형 우주식품 6종을 MARS-500 프로젝트를 수행할 우주인에게 120일간 공급, 장기간 섭취에 따른 면역력 변화 등 영양 생리 영향평가를 수행하게 됐다.

정읍=김호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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