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옥 우석대 평생교육원 전담교수> 목소리가 공신력을 갖는다
<김양옥 우석대 평생교육원 전담교수> 목소리가 공신력을 갖는다
  • 이방희
  • 승인 2009.09.07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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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는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사람이 인정받는 시대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누구나 호감 가고 전문성이 느껴지는 목소리를 갖고 싶어하고 목소리에 대한 연구가 많아지고 있다.

목소리는 수용자의 정보, 인지, 감정 등의 반응에 영향을 주며 또한, 말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상대에게 전달해 주는 한 요소이다. 즉, 목소리에 어떠한 높이, 크기, 길이, 빠르기, 쉬기, 힘주기 등이 담겨 있는가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효과가 달라진다.

목소리가 중요한 이유는 화자의 첫인상을 구성하기 때문이고 목소리는 커뮤니케이션 주제들간의 초기 관계가 긍정적 혹은 부정적으로 형성 될 수 있는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다. 이것은 목소리가 커뮤니케이션하는 상대를 평가하는 중요한 척도인 동시에 개인의 이미지를 평가하는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라비언(Mehrabian)은 목소리가 의사소통의 수단이면서 사람의 인상이나 이미지를 결정할 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하였다. 대화를 통해 내용 전달을 할 때 목소리가 38%, 표정이 35%, 태도가 30%의 비중을 차지하며 말하는 내용의 단어는 겨우 7%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므로 무슨 말을 하든지 목소리가 의사소통에서 3분의 1이상의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목소리가 좋으면 설득력과 신뢰성이 높은데, 메시지 전달 할 때 내용보다 목소리가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밤샘 프리젠테이션 준비, 진땀나는 면접시험, 이성과의 데이트 스피치, 협상준비, 세일스피치 등 중요한 스피치를 할 때 잔뜩 긴장되고 떨리는 목소리 탓에 노력하여 준비한 내용을 망쳐버린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목소리가 나빠지는 두가지 원인은 크게 육제적인 문제와 심리적인 문제로 나눠 볼 수 있다. 대개 잘못된 습관이나 심리적 원인들로 인해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는 긍정의 마음가짐과 반복된 연습만으로도 자신의 목소리를 고칠 수가 있는데, 이 두가지를 통해 목소리를 바꿀 수 있다.

여기서 살아있는 목소리를 위한 발성훈련을 살펴보면 첫째, 자세교정인데 목소리는 단지 성대에서만 나오는 음성만이 아니기 때문에 온몸이 균형이 맞아야 한다. 둘째, 호흡훈련인데 발성의 99%는 호흡법이다. 호흡은 일정하고 안정적인 호흡을 지향하고 시원스럽게 막힘없이 나가야 한다. 셋째, 발성훈련인데 아름다운 발성은 모두의 바램이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메시지, 감정을 충분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사이 보이스코칭이 있는데 각자 가진 목소리로 정확한 의사전달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좋은 목소리는 속도, 발음, 억양, 음량 등이 조화를 이루어야 하며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 또는 건강한 자아상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좋은 목소리를 갖어야 한다.

학자들에 의하면 느린 목소리는 진실성이 없고 설득적이지 않으며, 수동적이라고 말한다. 속도가 빠르면 화자의 능력에 대한 평가가 우호적이다고 말하고, 말소리의 높이가 화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낳는다. 말을 조금 빨리 하는 사람은 전문성이 있는 것으로 인식되며 지성, 지식, 외향성, 객관성, 권위차원에서 청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믿음직스럽게 보이는 것이다.

한편, 화자의 전달력과 신뢰도 평가와의 관계를 연구한 루카스(Lucas)는 전달력이 뛰어날 수록 화자의 신뢰도가 높게 평가된다고 했다. 우리는 발성측면에서 듣기 좋고 친근감있는 목소리를 만들어 내고, 발음측면에서는 쉽고 정확하게 말하고 목소리를 다양하게 변화를 주는 것은 설득력을 높이는 스피치를 할 수 있다.

스피치에서 목소리의 구성요소들의 화자에 대한 감정이나 태도에 영향을 미치므로 화자에 대한 감정이나 태도는 호감이나 공신력으로 변한다. 공신력은 전문성, 신뢰성, 매력성으로 구성된 다차원적 개념이기 때문에 목소리는 인생을 변화시키는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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