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남긴 메시지 의미
역사가 남긴 메시지 의미
  • 김복현
  • 승인 2009.09.0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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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은 43명이나 탄생되었다. 그 중 미국인들과 세계인들의 뇌리에 살아 움직이는 대통령은 단연 링컨 대통령과 케네디 대통령이다.

이 두 대통령의 세월 간격은 100년이며 제16대 대통령 링컨(1861-1865)은 미국의 역사상 최초로 암살당한 대통령으로 미국의 통합과 미합중국의 기틀을 잡았고, 100년 후의 제35대 대통령 케네디(1961-1963)는 최초 가톨릭 신자 대통령으로 미국의 위상과 자긍심을 세계에 드높인 지도자였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미국인들은 잊지 못하고 있다. 이 두 대통령은 부인과 동석한 자리에서 뒤통수에 총을 맞아 사망하게 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총을 쏜 암살범들의 범행도 공통점이 있어 전생에 어떤 인연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링컨 암살범은 극장에서 총을 쏘고 창고로 도망친 후 붙잡히게 되며 케네디 암살범은 창고에서 저격을 가한 후 극장에서 잡힌다. 그리고 우연의 일치라고 하지만 링컨 대통령의 비서이름이 케네디였고 케네디 대통령 비서의 이름은 링컨이었다. 또한 당시 부통령의 이름은 엔드루 존슨(링컨 대통령)과 린든 존슨(케네디 대통령)으로 존슨이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역사가 남긴 메시지 의미로만 보아야 할 것인가?

그러다보니 우리에게도 상상 못했던 역사의 메시지가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에 관한 메시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나신 지난 8월 18일은 우연의 일치라고 간주하기에는 우리 인간세계가 모르는 범상치 않은 메시지가 있었다. 8월 18일은 북한이 판문점 도끼 만행을 저지른 날로 33년 전인 1976년 북한군은 공동경비구역에서 미루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감독하던 미군 장교 2명을 도끼로 살해했던 날이다. 당시 미국의 카터 대통령후보는 주한 미군 철수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어 한반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끼 만행사건이 발생되어 한반도는 1953년 휴전 이후 전쟁 위기가 고조된다. 실제로 미국은 항공모함 ‘미드웨이’를 한국 해역에 항진시키고 B-52폭격기도 출격하는 사태가 진행되었으며 보복으로 개성을 점령할 작전구상을 했다. 이에 놀란 북한의 김일성도 휴전 후 처음으로 유엔군에 유감을 표명하는 굴욕적인 자세로 나왔다.

이러한 드라마 같은 한국 현대사의 남북 관계에서 가장 화해적인 대통령으로 기록되고 있는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화해협력 하도록 심혈을 기울이면서 북한 지도자를 처음 만난 우리 대통령이 되었으며, 우여곡절이 있기는 했지만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같은 화해협력 대북정책이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오게 했다. 이처럼 대북화해에 가장 열성적이었던 지도자가 한반도에서 가장 전쟁 위험이 높았던 날에 유명을 달리한 것을 우연의 일치로만 보아야 할까?

30년 전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께서 피살당한 날이다. 이날 10월 26일은 1909년 안중근의사께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날이기도 하다. 이토는 일본 근대화정권의 중추적인 사람으로 총리대신을 네 번이나 지냈고 초대 조선 통감을 맡은 주인공으로 조선을 송두리째 빼앗아간 주인공이다. 그가 죽임을 당하자 일본은 장례의식을 국장으로 한다. 안중근 의사께서는 이토를 죽임으로써 세계를 향해 나라 사랑의 중요성을 당당하게 보여주었던 것이다. 이토가 암살당한지 10개월 후엔 일본은 예상한대로 세계 지도상에서 대한제국이라는 나라를 없애버린다. 안중근 의사의 총성은 대한제국을 위한 총성이었다. 이처럼 이토를 죽인 날 10월 26일은 안중근의사의 거룩한 나라사랑의 메시지가 있었다면 그로부터 70년 후 10월 26일은 박정희 대통령께서도 총탄을 맞고 유명을 달리하게 되는 메시지도 있었다. 당시에 개발 독재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일이 아니라 나라의 경제발전과 산업발전을 위하여 정성을 다했기에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굳건한 기틀을 만드신 대통령으로 우리국민들과 세계인의 뇌리에 확실하게 자리 잡고 있는 우리의 대통령이었다. 국경일도 아니고 부모님의 생일도 아닌 10월 26일과 8월 18일이 우리에게 준 메시지는 무엇일까?

아마도 이 두 분의 대통령께서 바라고 원했던 것은 갈등과 분열이 아닌 화해와 단합으로 선진 통일 국가를 이룩해 나가는데 전력을 다해야 된다고 지금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시리라고 생각된다.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찬바람과 함께 알찬 결실 맺는 나날이 되기를 기원 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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