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검진비 너무나 비싸다
신종플루 검진비 너무나 비싸다
  • 장용웅
  • 승인 2009.08.31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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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에 대한 정부의 체계적인 검진이 이뤄지지 못한 가운데 일반 병원에서 신종플루를 검진받으려면 20만원이 드는 검진료를 내야함으로써 서민들의 원성이 높다. 30일 도내 의료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보건소등에서 신종플루 검진이 가능했지만 거점치료병원으로 체제가 전환됨으로써 고위험군 환자는 14만원이 드는가 하면 건강보험 적용이 안되는 일반인은 2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 전국적으로 2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 개학을 미루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어느 학교는 휴교까지 해서 국민모두가 충격과 불안에 떨고 있는데 정부가 이처럼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은 신종플루에 대한 위험성을 너무도 얕잡아보는 것이 아닌지 그렇지 않으면 국민이 스스로 알아서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도 겨울이 오면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가 9만명에 이를 것이란 아주 충격적인 보도와 더불어 앞으로도 이병이 인류의 생명을 얼마나 괴롭힐지 모른다는 비관적인 예측보도에 관계관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신종플루에 대한 확고한 예방책이나 정부차원의 방역대책을 마련치 않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정부는 10월까지 1천100만분의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하고 10월부터 일반접종을 하겠다고 하는데 과연 그 비용을 얼마나 받을지 의문이다.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국민보건차원의 문제요, 어찌보면 1종 전염병이나 다를 바 없기 때문에 감기나 독감과 같은 예방백신 문제로 봐선 아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는 신종플루에 대해서는 전액 국비로 일반국민에 이르기 까지 무료로 접종해 주기를 우리는 바란다. 일단 감염환자가 4천명을 넘어 매일 200명씩 불어난다고 볼 때 지금의 상황은 비상시국임엔 틀림없다. 그리고 이것이 호흡기를 타고 전염하기 때문에 그 속도역시 일반 전염병과도 비교가 안된다.

우리는 신종플루에 대한 확실한 역학적 규명도 안된 상태에서 이문제를 너무나 안일하게 대하는 것이 아닌지 묻고싶다. 일단 이것이 변형해서 무서운 변종으로 변할 땐 그때엔 어떠한 처방도 없게 된다는 점을 깊이 새겨야 한다. 정부는 이상의 피해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의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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