귁구 박주영, 베어백감독 양보못하죠
귁구 박주영, 베어백감독 양보못하죠
  • 신중식
  • 승인 2009.08.31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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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핌 베어벡 감독에게) 다른 감정은 있지만 경기니까 이기겠습니다.”

9월5일 호주전을 치르는 박주영(24 AS모나코)의 다부진 각오다. 한국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핌 베어벡 감독이 맞상대지만 승리는 양보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박주영은 31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베어벡 감독을 상대하려니)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든다”면서 “월드컵 본선이란 첫 단추를 잘 꿰었으니 호주전에서 가져갈 것을 최대한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감정이 있지만 경기는 경기니까 이기겠다. 다른 감정이란 특별한 것이 아니고 우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감독이란 뜻”이라고 덧붙였다.

팔꿈치 부상을 당했던 박주영은 30일 FC소쇼전에 선발 출전해 63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복귀전을 치렀다. 심각한 부상이 아니었기에 러닝 등 기본적인 체력 훈련을 소화한 결과, 1경기만 쉬고 복귀할 수 있었다.

부상 부위 보호를 위해 왼쪽 팔꿈치에 압박 붕대를 하고 나온 박주영은 “팔이 빠져 쉬긴 했지만 러닝을 계속해 몸 상태가 나쁘진 않다”면서 “대표팀에서 어떤 상황이 닥칠지 모르지만 남은 시간 훈련을 착실히 한다면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단 습관성 탈골이기에 시간이 닿으면 수술을 할 계획이다. 박주영은 “놔두면 자주 빠질수도 있다. (월드컵 등도 있어) 아직 수술은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시간이 된다면 수술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대표팀에서도, 소속팀에서도 새로운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대표팀에는 설기현(풀럼), 이동국(전북) 등 베테랑들이 다시금 도전장을 내밀었고 소속팀 AS모나코는 감독이 바뀌어 다시 신임을 얻어야만 한다.

박주영은 “경험이 많고 좋은 선수들이라 대표팀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나도 많이 준비해서 경기에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소속팀) 감독이 바뀐 뒤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지만 선수들이 훈련 때도 긴장을 한다. 나 역시 내가 가진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주영은 A매치 일정을 둘러싼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의 힘겨루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월드컵을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니 만큼 서로 조금씩 배려해야 한다는 게 박주영의 생각.

박주영은 “K-리그와 대표팀 모두 중요하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다 안다. 서로 배려가 필요하다”면서 “어느 해와 다르다. 다른 나라들은 다 A매치를 2경기씩 하는데 우리는 1경기하기도 빠듯하다. 선수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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