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금고의 치열한 경쟁
도금고의 치열한 경쟁
  • 임환
  • 승인 2009.08.3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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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원대를 바라보는 도금고의 유치전이 시작됐다. 농협과 전북은행이 관장하던 도금고에 대한 계약 만료로 재계약을 해야할 시기가 연말로 도래함에 따른 것이다. 도는 이에따라 금고지정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입법 예고 하고 심사위원을 대폭 보강키로 하는 한편 행안부 예규를 토대로 5개 분야 평가항목과 배점기준을 발표했다.
이번 도금고 유치전도 과거처럼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기존 관리은행인 농협과 전북은행 외에 일부 시중은행이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이 도금고 유치에 나설 경우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수 밖에 없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다. 이번 도금고 유치와 관련한 평가기준에는 더욱이 지방자치단체의 재량권을 배제함으로써 예측불허인 상황이다. 해당 은행들의 철저한 준비로 일전불사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우선 도가 발표한 내용의 기준을 보면 금융기관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은 33점, 도 예·대금리는 15점, 주민이용 편의성 21점, 금고 업무 관리능력 21점, 지역사회기여도·협력사업 10점등으로 배점하고 지자체 재량 배점은 아예 제외시킨다는 방침이다. 개정 내용대로라면 도금고 유치 평가는 결국 편의성, 관리능력, 협력사업등 3개 항목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발표한 행안부 예규와 비교해보면 금융기관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항목에서 3점이 줄어든 반면, 주민이용 편의성과 금고업무 관리능력 2개 항목에서는 각각 6점씩이 늘어나도록 돼 있는등 지난번의 배점 기준과 상당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할 때 앞에서 지적한 3개항의 비중이 막대 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들이다.
이런 가운데 1∼2개의 시중은행이 참여할 경우 연말 재계약할 도금고 유치전의 불꽃튀는 접전은 불문가지다. 도금고 유치에 대한 평가를 원칙대로 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논리다. 공평성에 맞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가 1년간 살림하는 막대한 예산을 맞기는 일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를 맞는 은행은 반드시 주민들과 호흡을 같이 하는 금융기관이어야 한다고 본다. 실속만 챙기고 말그대로 은행역할만 생각할 것 같으면 얼마든지 있다. 지역에 얼마나 기여를 했고 지역 주민들로 부터 얼마나 사랑을 받느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이제 어떠한 단체든 기관이든 주민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견뎌 낼 수가 없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때문에 기업체들도 주민들로 부터 사랑을 받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한다. 이번에 선정하는 은행도 이에대한 기준을 반드시 적용시키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필시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은행이 지역에 대한 기여도도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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