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관심이 발명 원동력”
“생활속 관심이 발명 원동력”
  • 한성천
  • 승인 2009.08.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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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발명왕' 전북대 유찬우씨
“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화마 속에 뛰어든 소방관들이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을 때마다 최소한 불에 의해 건축물이 붕괴되어 소방관이 압사하는 것만이라도 막을 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다 고안한 것인데 상까지 받아 기뻐요.”

지난 12일, 교과부와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8회 전국대학발명경진대회에서 둥근 산소통을 거북이 등 껍질처럼 변형해 소방관의 압사를 방지할 수 있는 ‘철골구조를 지닌 압사방지 소방관복’이란 발명작을 출품해 금상(교과부장관상)을 수상한 전북대 기계공학과 유찬우(4년)씨.

유씨는 “생활 속 작은 관심이 발명으로 이어진다”며 “발명은 거창한 것도, 그렇다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주변의 불편함을 개선하려 노력하는 과정이 발명하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런 생활습관과 노력으로 유씨는 그의 꿈인 ‘발명왕’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유씨는 수년째 국내 각종 발명대회에 참가했다. 그리고 잇따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8월 제7회 대한민국 청소년발명(과학)아이디어경진대회 ‘대상’과 함께 일본 20세기 세계천재회의 ‘특별상’까지 수상했던 유씨는 당시 대회에서도 태안 기름 유출에 착안해 ‘대형선박 충격흡수장치에 관한 연구’를 발표, 이목을 끌었다. 또, 올해 4월에도 전국창의적선박경진대회에서 선박을 자동으로 도선(導船) 할 수 있는 장치 발명품을 발표해 장려상도 수상하는 등 유씨는 그동안 발전기를 비롯해 자동차, 생활용품 등 30가지의 발명품을 고안하고 있으며, 컴퓨터 마우스 버튼을 효과적으로 누를 수 있는 발명품으로 특허 등록을 마쳤고, 이 외에도 3건의 발명품이 특허 출원 중에 있다.

유씨의 지도교수인 이성철 교수(기계공학과) “유찬우 군은 다른 학생에 비해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많은 학생으로 주변에 발생하는 일들을 발명과 연관지어 생각할 줄 아는 학생이다”며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더 공부한다면 큰 인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발명진흥회와 특허청은 이번 대회 수상작 중 3작품 내외를 선정해 11월 독일국제발명전시회 출품 및 사업화 기술이전을 위한 멘토링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성천기자 hsc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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