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식 전주대 총장> 새만금, 이제 실천만 남았다
<이남식 전주대 총장> 새만금, 이제 실천만 남았다
  • 남형진
  • 승인 2009.08.0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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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부가 명품 새만금의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명품 새만금을 향한 내부개발이 본격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시내 주요 지점에 내걸린 현수막의 내용이다. 도내 민간?사회단체 등의 명의로 만들어진 대형 현수막은 새만금을 이른바 ‘명품복합도시’로 만들겠다는 정부 계획에 대한 환영의 표시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제3차 새만금위원회를 개최하고 동북아경제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주요 구상을 담은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을 발표했다. 도민들은 새만금 내부개발이 드디어 정부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의미에서 크게 환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18년간 막혀있던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이라며 향후 정부의 사업추진 일정과 계획 추진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18년! 길고도 짧은 세월이었다. 새만금 사업이 첫 삽을 뜨고 난 이후 2차례의 공사 중단 등 숱한 우여곡절 끝에 이제야 정부가 내부개발을 공식화한 만큼 전북도민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오죽하면 ‘새만금 방조제 바깥쪽 바닷물의 절반 정도는 그 동안 전북도민들이 흘려온 눈물과 땀’이라고 할까? 낙후와 오지의 대명사라는 불명예를 떨쳐내기 위한 200만 도민의 처절한 몸부림이자 의지의 결정체가 바로 새만금이었기 때문이다.

새만금이 소송과 환경농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전북도민이 떨쳐일어나 새만금을 지켜냈다. 또한 대법원 승소 이후에도 새만금의 미래를 위해 새만금특별법을 제정을 이끌어내고, 새만금국제공모를 추진해 세계적인 석학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새만금의 미래를 준비해 왔다.

전북도민에게 새만금은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며 새만금자체가 전북의 운명이라 할수 있다. 그러나 이제 새만금은 전북만의 것이 아니다. 이미 대한민국의 향후 100년을 먹여 살릴 프로젝트이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었다.

글로벌 무한생존경쟁의 시대에 우리나라가 일본과 중국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를 벗어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대안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새만금과 같은 시기에 공사를 시작한 중국의 상해를 비롯한 동해안권이 급속도로 발전한 현실을 감안하면 이에 대한 대항마로 새만금이 최적지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다행히 정부는 새만금을 두바이나 베니스, 암스테르담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명품복합도시로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한결같은 여망에 부응하고 있다.

방조제와 다기능부지 명소화를 비롯해 방수제 조기 착공, 만경?동진강 하천종합정비 등 주요 현안들이 5대 선도사업으로 확정됨으로써 조기개발에 대한 정부 의지를 확인한 것도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의 종합실천계획은 실천만이 남았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세계가 부러워할 ‘명품 새만금’을 만들기 위한 국제공항과 신항만 등 대형 SOC 조성 계획이 제외되었다는 점이다.

국제공항과 신항만은 글로벌 새만금을 향한 필수조건이자 양 날개나 다름없다. 또한 새만금 내부개발의 속도를 내는 일도 중요하다.

정부 발표대로 이번에 발표된 3개의 디자인 안 가운데 올 하반기에 한 가지를 확정하고 종합실천계획 추진에 가속도를 내야 한다. 이렇게 정부가 철저한 준비와 계획아래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때 불필요한 논란을 잠재우고 사회적 낭비를 예방할 수 있다.

또 최근 잇따르고 있는 외국의 자본가와 기업의 투자유치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동북아를 향한 성장동력을 얻었으며, 전북은 1천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절호의 기회를 맞이했다.

이는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전북도민이 땀과 희생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러한 호기를 놓쳐서야 되겠는가!, ‘새만금의 기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새만금은 정부의 확고한 추진 의지와 국민적 성원, 그리고 전북도민의 지원이라는 3박자가 이뤄질 때 (새)천년을 (만)들어갈 (금)싸라기 땅으로 변모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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