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 모악산 명산 만들기 옥의 티
<기자의 시각> 모악산 명산 만들기 옥의 티
  • 조원영
  • 승인 2009.08.04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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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예방 주사도 맞고 정기 건강검진을 하는 등 건강 유지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먹고 마시는 것도 건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자기의 몸에 유익한 것을 먹고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고 생활에서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여름철이면 어김없이 산과 바다, 계곡 등으로 휴가를 떠난다.

지난 주말에 금산사 계곡에 예년에 보기 드문 관광객이 몰려들었는데 이는 김제시의 모악산 명산만들기 일환으로 지속적인 기반시설 조성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하지만, 관광객 유치에만 노력을 기울였지 정작 관광객의 편의와 건강을 위한 시설 투자에는 인색했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이는 지난 주말 금산사 야영장 화장실 정화조가 넘쳐 계곡으로 흘러들어감으로써 제기된 문제로 김제시 모악산 관리사무소에서는 곧바로 오물 수거 차량을 동원 정화조를 청소하고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는 관광객에게 물놀이를 금지해줄 것을 당부했다고는 하지만 이는 ‘사후약방문’이란 관광객들의 주장이다.

아무리 신속히 대쳐를 했다손 치더라도 이날 뿐만 아니라 그동안 금산사 계곡에서 물놀이를 했던 관광객들은 오물을 뒤집어 쓴 더러운 기분을 쉽사리 떨칠 수가 없을 것이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예방을 했더라면 이와 같은 일은 쉽게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여기에 금산사 야영장에 있는 취사장의 하수도 아무 처리시설 없이 계곡으로 무단 방류하고 있다는 사실에 ‘알고 있으면서 시민의 안위와 건강에는 도외시 한 체 개발에만 신경을 쓰고 있지 않느냐?’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날 금산사 계곡 하류 부분인 금평저수지 인근 계곡에서 물놀이를 한 어느 시민은 “x물인지도 모르고 물속에서 가족과 함께 물놀이도 하고 과일도 씻어서 먹었는데 x물이라는 사실에 역겨워 먹은 음식이 올라오는 것 갔다.”고 말했다.

이는 아주 심각한 안일무사주의에 행태이며, 조금만 관심을 기울였다면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일임에도 이를 방치하고 있었다는 것은 그동안 금산사 계곡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오물을 뒤집어 쓰게한 행태라는 지적이다.

모악산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김제시는 등산로 정비 및 계곡 가꾸기 등 ‘모악산 명산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가 하면 5년 연속 최우수축제인 지평선축제와 연계해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고장으로 인식시키기 위한 홍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옥에 티가 있으면 옥으로서의 가치가 없듯이 김제시의 많은 노력과 홍보가 이번 일로 인해 물거품이 되는 일이 없도록 덮어두고 쉬쉬하는 행정이 아니라 이번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작은 일에도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행정을 펼치기를 기대해본다.

김제=조원영기자cwy9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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