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 再飛上(재비상)을 바라보며
전라북도의 再飛上(재비상)을 바라보며
  • 송완용
  • 승인 2009.08.03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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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에 몇 년 만에 한번 맞을까 말까하는 대운(大運)이 연달아 터지고 있다.

전라북도가 민선4기 들어 산업구조에 커다란 영향을 줄 수 있는 대기업유치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전라북도의 산업지도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현대자동차와 GM대우, 타타대우의 수출이 도내 전체수출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전라북도의 산업구조는 완성자동차 산업에 편중되어 외부충격 등에 극히 취약한 상태로 노출되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현대중공업과 30여개의 조선기자재업체가 중심이 된 조선산업, OCI와 넥솔론·솔라월드코리아·알티솔라 등이 중심이 된 태양광산업, 현대중공업 풍력설비 제조공장이 중심이 된 풍력산업, 두산인프라코어·LS엠트론·동양물산 등이 중심이 된 기계산업, 다논과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식품산업 등으로 급격히 재편되면서 전라북도의 산업구조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타 지자체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전라북도는 금년 6월말 현재 총 387개 기업을 유치하여 민선 4기 목표인 400개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들 기업의 투자(예정)규모는 전라북도의 1년 살림살이의 2배에 달하는 7조 7천억원에 이르고, 고용(예정)규모 또한 도내 3800여개 제조업체 종사자수(8만명)의 50%에 해당하는 4만명에 이른다.

현재 민선 4기에 유치한 기업들의 투자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들 기업이 현재까지 채용한 근로자는 전라북도가 지난 20년간 각고의 노력으로 조성한 44개 농공단지에 근무하고 있는 전체 근로자수와 비슷한 규모로 8,200명에 달하며 이들 기업들의 투자가 마무리되는 2010~2012년경에는 전라북도 사상 최초로 도내 제조업체 근로자수 10만명 시대가 도래하여 전라북도가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라북도가 대기업유치에 연달아 성공하면서 그 실제 파급효과는 각 시군에서 더 크게 피부로 느끼고 있다.

세계 최고의 태양광 모듈생산 업체인 솔라월드코리아가 자리를 잡은 완주군 봉동읍의 경우, 읍으로 승격된 1973년 이후 1만3천명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였던 인구가 최근 기업유치의 효과로 35년만에 처음으로 2만명을 돌파하였다.

현대중공업과 동양제철화학, 두산인프라코어 등이 자리를 잡은 군산시 또한 경기불황에 GM대우의 생산 감축이라는 직격탄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산업단지내 공장 건설붐에 따라 인력시장, 숙박, 음식점 등 내수경기가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군산지역 산업단지는 현대중공업 등 56개 공장건설이 한창이며 이들 건설 현장에는 하루 평균 64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되어 일평균 4000만원, 월 190억원 정도가 인건비로 지급되어 지역경제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국내 최대규모의 잉곳·웨이퍼 생산업체인 넥솔론이 자리 잡은 익산과 국내최대규모의 용접봉생산업체인 현대종합금속이 자리 잡은 고창, 세계 최대규모의 유가공 회사인 다논이 자리 잡은 무주 등 도내 각 시군들이 기업유치를 통해 제 2의 전성기를 기대하고 있을 정도로 대운이 터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운은 거저 오는 것이 아니다. 철저한 준비와 기회가 서로 상통했을 때만이 운이 찾아오는 것이다.

전라북도는 낙후를 벗어나기 위해 기업유치를 민선4기 도정의 최우선과제로 정하고 산단 조성과 도로, 교통 등의 인프라 확충에 힘쓰는 한편 전국 최고수준으로 기업투자 인센티브를 정비하고 전국최초로 노사화합 산업평화 전북선언을 하는 등 타지의 기업들이 아무 어려움 없이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이러한 준비가 정부의 지방균형 발전정책과 세계경제의 호황이라는 기회와 맞물려 전라북도의 산업구조를 재편할 수 있는 대기업유치에 성공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 추석이후 리만브라더스의 파산과 함께 불어 닥친 국내외의 경기침체로 기업들의 투자가 주춤하고 있다.

하지만 혹한 속에서도 향후 또다시 찾아올 기회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전라북도는 기업들이 투자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과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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