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래 한국지역난방공사 감사> 새만금 꽃 피우도록 MB정부의 흥 돋우자
<조영래 한국지역난방공사 감사> 새만금 꽃 피우도록 MB정부의 흥 돋우자
  • 정준모
  • 승인 2009.07.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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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는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새만금위원회를 열고 ‘새만금 종합실천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특히 이날 발표에서는 ‘산업·관광·환경 중심의 세계적 명품복합도시 건설’과 ‘사업 조기 가시화를 위한 5대 선도사업 선정·추진’, ‘명품복합도시에 부합하는 수질 확보 추진’, ‘자연과 인간이 어우러진 녹색생태도시 조성’, ‘내부 토지에 대한 저탄소 녹색개발 기법 도입’등

새만금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단순하게 꿈으로만 생각했던 새만금 사업의 밑그림이 탄생한 순간으로 실로 감격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미상불 새만금 사업이 노태우 정부에서 시작해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에 이르기까지 무려 5명의 대통령을 거치는 동안 사업중단과 시행, 또 다른 논란 등 온갖 산고를 치렀으니 전북도민이 느끼는 감동을 어찌 형언할 수 있을까.

돌이켜 보면 단군이래 최대 국책사업이라는 새만금 사업은 정치권의 당리당략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소통부재, 계층간 갈등으로 18년이란 너무도 아까운 긴 세월을 흘려버렸다.

노무현 정부 때 겨우 물막이 공사를 끝낸 게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전북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탄생한 김대중·노무현 정부때도 아무런 진전없이 제자리걸음을 걸었다는 사실이다. 이들 정부 당시 집권여당 신분으로 국회의장과 당의장을 비롯해 정부의 요직을 맡아 국정 운영의 중심에 있던 도내 출신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은 과연 무슨 역할을 하고 실천으로 옮겼는지 반문하고 싶은 대목이다.

이런 진통과 역경속에 새만금 사업이 MB정부가 들어서 ‘새만금특별법’ 제정에 이어 구체적인 실천계획이 발표되는 등 햇빛을 보게 된 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바라봐야 할까.

직설적으로 표현하자면 가장 표를 적게 받아 서운함을 갖고 있어야할 대통령이 전북의 현안을 챙기고 있으니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낯이 간지러워 몸 둘 바를 모르겠다.

어쨌든 새만금 사업의 진면모가 제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던 것은 단연 전북도민의 강력한 염원과 “새만금이 나를 부른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어우러진 합작품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더 큰 문제는 ‘새만금 종합실천계획’발표 후 전북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무총리실 박영준 국무차장이 언급했던 것처럼 새만금 사업이 국내 개발 사업과 경쟁을 할 것이 아니라 중국의 푸동과 빈하이신구와 일본, 싱가폴 등 동북아 경제중심지역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뤄 세계속의 새만금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있다.

새만금이 지역 및 국내용을 떠나 동북아와 세계경제 중심기지로 발돋움하려면 이들 국가들과 한판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새만금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북도민과 정부가 뜻을 같이하고 중지를 모아야하는 중대차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외신 및 각종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을 대표하는 푸동과 빈하이신구는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세계적인 경제 중심지를 향해 맹 질주하고 있다.

외형만으로 따져도 푸동과 빈하이신구의 면적은 각각 533㎢·2천270㎢로, 새만금 401㎢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웅장함 그 자체다.

이와 함께 개발속도 면에서도 새만금을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렇다고 해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차별화된 전략을 착실하게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중국의 만리장성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여기에는 한가지 분명한 전제가 따라야 한다.

새만금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세계경제 중심지로 성공할 수 있도록 전북도민의 응축된 힘을 MB 정부에 실어줘야 한다.

진정한 애향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실용 정신에 입각한 자역주의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역대 정권에서 해내지 못했던 새만금사업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MB정부의 흥을 돋우자는 것이다.

정준모기자 j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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