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덕에 동화속 마을 됐네"
"학생들 덕에 동화속 마을 됐네"
  • 권동원
  • 승인 2009.07.27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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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농비어천가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진안 정천면 무거마을 광장이 고등학생들이 그린 벽화로 분위기가 확 바꿨다.

무주 푸른꿈고등학교 공공미술팀 학생 23명은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3박4일간 농촌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마을회관 벽에 산과 나무, 물 등 자연을 소재로 한 그림을 그렸다.

마을앞 하천과 골목골목을 청소하고, 농미어천가 촬영현장을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학생들은 마을회관에 숙소를 정하고 쌀과 밑반찬, 음료수 등을 손수 준비해 숙식을 해결했다.

지난 24일 중복날에는 학생들이 직접 구입한 닭으로 끓인 삼계탕을 마을 어르신께 대접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했다.

권대웅 이장은 “도시에서 자랐지만 자연을 벗삼아 공부하는 학생답게 티없이 맑았다.”며 “봉사활동으로 흘린 땀이 값진 땀방울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푸른꿈고교는 생태교육을 지향하는 대안학교로 무거마을 못지 않은 골짜기에 있는 학교다.

산간오지에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종종 경험하는 농촌일이 낯설지 않으나 대부분 서울, 대전, 전주 등 대도시에서 온 학생들이 모였다.

임승진(18) 학생은 “무더위에 비 오듯 굵은 땀방울이 온몸을 적시며 힘든 농촌봉사 활동이었으나 마음만은 즐거웠으며, 흘린 값진 땀방울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진안=권동원기자 kwond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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