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함께하는 박물관] 9.우석대박물관
[주민과 함께하는 박물관] 9.우석대박물관
  • 김경섭
  • 승인 2009.07.22 16: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일 화합 도와줄 기증유믈 보러오세요
우석대박물관(관장 조법종·사회교육과 교수)이 최근 반가운 손님맞이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우석대박물관은 최근 일본 내 친한파 인물로 알려진 츠즈미 가즈오(81·堤千恩) 화합을 위한 마을의 모임 회장이 기증한 세계 유물 20여점을 전시하기 위해 분주하다.

우석대에 세계 유물 20여점을 기증한 츠즈미 회장은 “조상을 하나로 생각할 때 한국과 일본의 국가 개념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이번 기증을 계기 한·일간의 교류가 활발해 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우석대박물관 조법종 관장은 “한국과 일본이 서로 협력 상생할 수 있도록 평생 헌신해온 츠즈미 가즈오회장이 유물을 기증한 것에 대한 감사를 드린다”며 “츠즈미 가오즈 회장의 뜻을 기릴 수 있도록 기증 유물은 상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츠즈미 가오즈 회장이 기증한 유물은 일본 가고시마(鹿兒島)의 사쓰마야키(薩摩燒)와 사가현(佐賀縣)의 이마리야키(伊万里燒)를 비롯한 일본의 명품 도자기 6점과 이시가와현(石川縣)과 지마(輪島)의 칠기(漆器) 2점, 맹종죽(孟宗竹)에 쓴 글씨 2점을 포함한 일본 문화재 12점이다.

도자기와 공예품들은 일본을 대표하는 명산품으로써 그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중국 용천요(龍泉窯)의 청자 2점 및 중국 고궁박물관 소장의 그림 1점과 피카소 그림 등도 포함됐다.

츠즈미 가오즈 회장이 기증한 유물은 우석대 본관 21층에 마련된 박물관 전시돼 곧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우석대에 유물을 기증한 츠즈미 가즈오 회장은 지난 1974년 육영수 여사 암살사건으로 인해 한일관계가 경색되자 양국의 관계회복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또 일본통치시기에 징용으로 일본에 끌려가 사망한 한인들을 위해 위령탑을 건립해 위령제를 지내고 이들의 유골 반환운동을 전개하는 등 한·일 양국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983년 4월 문을 연 우석대박물관은 지역 향토 특성을 살려 농기구와 생활기물 등 민속자료 전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우석대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유물과 자료는 도내에서 대부분 수집된 도자기를 비롯해 토기·금속기·문적·농기구 등 900여점에 이르고 있다.

현재 우석대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유물과 자료 대부분은 교수와 직원, 학생들이 기증한 것으로서 그 의미가 더 크다.

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유물 가운데 문적류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사회의 제도와 생활상을 찾아볼 수 있는 재산 매매문서를 비롯해 노비문서, 재산에 관한 소송문서, 가계문서, 호적문서 등이다.

농기구 및 생활 기물은 풍구와 맷돌, 키 등 조상들이 농사를 짓고 곡식을 탈곡하는 기계 등 다양한 농기구가 전시되어 있다.

이와 함께 민속자료 및 역사유물, 미술공예품, 서화, 인류문화와 관련된 자료 등을 진열 전시하고 고고미술 및 유형 무형의 민족혼이 담긴 민속학 분야에 속하는 자료의 수집과 보관·진열·고증평가·촬영·수리·복원 및 조사연구를 분장하여 역사의식과 민족의 혼을 함양 정립시키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우석대박물관은 대학 특징을 살려 그동안 전시해온 한의학 관련 자료인 약잔과 약연, 저울 등은 한옥마을에 조성된 한방문화센터에 옮겨져 일반인들에 선보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박물관 입구에서는 고문서 책 표지 문양을 담은 능화판을 통해 출판문화 체험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민속자료 및 역사유물, 미술공예품, 서화, 인류문화와 관련된 자료 등을 진열 전시하고 고고미술 및 유형 무형의 민족혼이 담긴 민속학 분야에 속하는 자료의 수집, 보관, 진열, 고증평가, 촬영, 수리, 복원 및 조사연구를 분장하여 역사의식과 민족의 혼을 함양 정립시키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올해로 개교 30주년을 맞은 우석대는 박물관을 학생들과 주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이 좋은 문화관으로 이전할 예정이었으나

1년 연기됐다.

우석대 박물관은 이에 따라 올해까지 현 박물관에 츠즈미 가오즈 회장이 기증한 유물 등을 전시한 후 내년 말까지 문화관 5층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는 현 박물관이 본관 21층에 위치하고 있어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방문이 쉽게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물관이 이전되면 전시공간뿐만 아니라 체험공간 공간 등을 새로게 단장한다는 것이다.

조법종 관장은 “우석대박물관은 지역 특성에 맞는 민속자료 중심으로 전시를 하고 있다”며 “학생과 지역주민들이 박물관에서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전시공간을 재구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