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송전 철탑공사 여전히 표류
군산시, 송전 철탑공사 여전히 표류
  • 조경장
  • 승인 2009.07.21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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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지역과 군장산단 전력 공급을 위한 송전용 철탑 공사가 해당 주민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여전히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사 착공이 계속 지연되면서 산업단지 내 기업들에 대한 전력 수급에 난항도 예상되고 있다.

21일 군산시에 따르면 시와 한전은 산단에 현대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기업과 협력업체들이 잇따라 입주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 송전 선로 공사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문제는 지난해 말 송전용 철탑 공사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를 시작으로 7개월 가까이 주민들과의 접점을 찾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마련되고 있지 못하다는 것.

송전 철탑 경유지에 속해 있는 회현·옥구면 등 주민들은 위험성과 재산상 피해를 주장하며 철탑 공사가 아닌 지중화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시는 산단 내 전력 수급이 한시가 급한 상황이어서 82개월이나 걸리고 전체 공사비의 50%를 부담해야 하는 지중화 사업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당초 이번 달 중에 실시하려던 도시계획심의가 몇 개월 뒤로 미뤄진 상태이며, 올해 안에 공사 착공이 이뤄질지도 의문시되고 있다.

이처럼 주민들과 시가 팽팽한 평행선을 걷고 있는 사이에 산업단지에 입주한 기업들만 애꿎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옥구읍 신평용 반대대책위원장은 “시와 대화를 해 봤지만 더 이상 합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주 내에 변호사를 선임해 본격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합의점을 찾기 위해 지속적으로 의견청취를 하고 있다”며 “산업단지에 원활한 전력 공급을 위해 빠른 시일 안에 공사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조경장기자 ck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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