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
  • 강성주
  • 승인 2009.07.1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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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어 공부 못하는 사람 없는게 그분 뜻"
익산 출신인 송정호 변호사(법무법인 한중)가 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사회 기부를 위해 설립되는 장학재단(淸溪재단)의 이사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주지검 남원지청장과 전주지검장을 거쳐 법무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공직자로서 수십년 동안 고향 및 국가 발전에 헌신해온 송 이사장을 만나 이 대통령의 평소 소신과 인생철학, 청계재단 이사장의 역할, 전북 발전 방안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한 청계재단 설립 절차는 어느 정도 진척되고 있습니까.

▲이미 법인설립 신청서를 작성해서 교육청에 제출했고, 교육청에서 보름 가량의 1차, 2차 서류 검토를 한 뒤 허가서가 나올 예정입니다. 허가 후에는 법인 명의로 재산을 이전하고 법인 설립 등기를 신청하려고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으니 재단 설립자로서 서명을 하고, 법인 이사 후보자들 승락서 등 절차 서류가 준비되면 빠른 시일내 설립등기도 마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설립 등기가 되면 법인 설립 신고 및 사업자 등록을 관할 세무서에 하고, 허가 후 3개월 이내에 허가 보고를 교육청에 제출하면 모든 허가 절차가 마무리 됩니다. 하지만 저는 사전 준비를 해놓았기 때문에 1개월 이내에 모든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에게 구체적으로 어떤 혜택이 주어지게 됩니까.

▲아직 장학금 지급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정하지는 못했습니다. 재단설립추진위원회에서 세부 사항까지 논의하는 것이 합당한지를 고려해 보았으나 맞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인 사항들은 재단 이사회가 구성되면 이사회에서 결정할 문제입니다.



-청소년 장학금은 어떤 방법으로 충당할 계획이십니까.

▲우선 재단 정관과 설립자인 이명박 대통령의 정신에 따라 빨리 장학사업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장학금은 이명박 대통령께서 기부한 부동산인 토지 및 건물에서 나오는 임대료 수익으로 마련하려고 합니다. 현재 임대료 수입은 월 9천여 만원입니다. 1년 동안 들어오면 11억원 가까운 기금이 되는데, 이 가운데 약간의 관리비를 빼고 나머지 모두를 장학사업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나라당에서 대통령 후보자 경선 당시 후원회장을 맡아 적극 도우셨고, BBK 사건때도 이 대통령을 위해 큰 활약을 하셨습니다. 당시를 회고하신다면.

▲경선 당시 후원회장으로서 열심히 일한 것은 사실입니다. 외부에 잘 알려진 것처럼 당시 이명박 후보자와 저는 고려대 61학번 동기생으로서 친분이 두터운 사이였습니다. 거기에다 저는 고려대 교우회 수석부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도와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BBK 사건은 특검 당시 이명박 대통령 변호를 맡아 최선을 다해 일했습니다. 이 사건은 기본적으로 한 젊은 사람의 허황된 놀음에 정치권이 놀아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당시 정황을 자세히 살펴봤지만, 전혀 위법적인 사항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런 점을 확실하게 믿었고, 사건 내용도 보면 실제로 엉터리로 조작된 것이었습니다. 결국 검찰에서도 수사 결과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정치권이 과민반응한 것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가까운 지인으로서 바라본 대통령의 내면 모습은 어떻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긍정의 힘’을 믿는 분입니다. 무엇이든 부정하면 아무일도 못합니다. 이것을 믿는 분입니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결단하면 추진력이 대단합니다. 그 결정까지는 매우 신중한 분입니다. 이 대통령께서 지금까지 살아온 역정을 봐도 알 수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릴적부터 어머니로부터 기도 및 교화를 많이 받았고, 성장해서는 기독교 장로로 활동하면서 사랑과 나눔을 몸소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는 본인이 어릴적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 환경으로 인해 많은 분들 도움을 받아 공부를 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의 평소 소신과 철학도 ‘나눔의 정신’ 입니다. 그것으로 나타난 것이 ‘가난의 대물림을 없애야 한다’는 것과 ‘돈이 없어 공부 못하는 사람 없어야 한다’는 2가지 실천 사항입니다. 이 대통령께서 서울시장 시절에 ‘하이서울장학금’을 만들어 자신의 월급 전액을 털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고, 지금도 월급 전액을 어려운 사람을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나눔의 정신이 반영된 것입니다. 그 정신이 발현된 것이지요.



-그동안 고향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쏟아 오셨는데, 앞으로 전북발전을 위해 한 말씀해주시지요.

▲정치적인 것은 제외하고, 전북은 발전 동력이 있어야 하는데 부족합니다. 너무 한쪽으로 편향된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새만금이 발전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저는 적극 도움을 주기는 어렵지만, 고향 선후배들께서 하시는 일에 뜻과 힘을 보탤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가끔 전주에 내려가 친분있는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면서 여러가지 문제들을 듣고 있습니다. 남은 여생을 최선을 다해 고향 발전에 쏟을 각오입니다.



-전주항소법원 유치 문제가 지역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재야법조인으로서 간여하기 어렵지만, 항소법원은 조직과 인력 등 많은 예산이 들어가야 합니다. 따라서 유치 문제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차라리 항소부를 2개로 늘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일부에서는 고등법원을 폐지하고, 대신 각급 법원에 항소부를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튼 도민들의 바램이 항소법원 유치에 모아졌다면, 저도 이를 해결하는데 미력한 힘이지만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강성주기자 sjkang@



○송정호 위원장 프로필

▲ 1942년 익산시 용제동 태생

▲ 1961년 익산 남성고 졸업

▲ 1965년 고려대 법대 법학과 졸업

▲ 1968년 서울대 사법대학원 졸업

▲ 1986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가정책과정 수료

▲ 2003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언론과정 수료

▲ 1971년 육군 법무관(대위) 만기 전역

▲ 1985년 인천지검·서울지검 부장검사

▲ 1989년 마산지검·서울지검 남부지청·광주지검 차장검사

▲ 1992년 서울지검 서부지청장

▲ 1993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검사장 승진)

▲ 1993년 전주지검·광주지검·부산지검 검사장

▲ 1997년 법무부 보호국장

▲ 1997년 광주고검 검사장(고검장 승진)

▲ 1998년 법무연수원장

▲1999년 대통령 직속 반부패 특별위원회 위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 2002년 법무부 장관, 법무법인 한중 고문변호사

▲ 2007년 제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취임준비위 자문위원

▲ 2009년 이명박 대통령 재산환원 추진위원회 위원장 및 청계재단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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