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 복합용도로 개발해야"
"역세권 복합용도로 개발해야"
  • 최영규
  • 승인 2009.07.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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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서 KTX역세권 특성화 개발 지역정책토론회
권도엽 국토해양부 제1차관이 참여한 ‘KTX역세권 특성화 개발을 위한 지역정책토론회’가 16일 익산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려 관심을 모았다.

이 자리에는 권 차관을 비롯 이경옥 행정부지사, 이한수 익산시장, 강광 정읍시장, 광주·전남 관계자 및 학계, 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당초 토론회에 참석하기로 했던 조배숙·이춘석·유성엽 국회의원은 바쁜 국회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못하고 대신 보좌관들이 참석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먼저 한국교통연구원 오재학 박사가 나서 ‘KTX 경제권 개발 필요성과 추진 전략’에 대해 주제발표를 가졌는데, 오 박사는 일본 신칸센·홍콩 ‘R+P’ 모델·프랑스 라데팡스 등 선진 외국사례를 들면서 “법제도 마련, 재원조달, 복합환승센터 구축 등 3박자가 고루 갖춰져야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박사는 이어 “지역간 이동성의 획기적인 개선으로 빨대효과에 의한 지역경제 위축이 우려되는 건 사실”이라며 “고속철도는 지역발전의 필요조건이나 충분조건은 아니다. 지자체의 개발의지와 특성화 전략에다 법제도 및 연계교통시설의 차등화된 국고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발전연구원 장성화 박사는 ‘전북지역 KTX 역세권 특성화 발전구상’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익산역 주변은 철도를 중심으로 서부지역은 노후주거단지로 형성되고 동부지역은 구도심 시가지로 형성돼 있다”며 “버스터미널과 동떨어져 교통의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 박사는 “이를 감안해 역세권 주변을 복합용도로 개발해 도심기능을 회복시켜야 하며 철도와 연계 지역간을 연결하는 교통망 확충이 필요하다”며 “향후 전주·군산을 비롯한 새만금 지역까지 포함하는 종합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박사는 또 “정읍역 주변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불규칙한 도로로 구성되고 대부분 농지로 이용되고 있어 앞으로 역세권 개발은 주거·상업·업무 등 복합적인 기능이 조화된 신거점지역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인접 시·군과 주요 관광거점과의 원활한 연계를 위한 교통망을 구축해 정읍첨단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익산시는 역세권 개발을 위한 기본 구상을 내년까지 마련할 계획이며, 정읍시는 역세권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을 올해 말까지 세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지난 4월 청와대가 주관한 ‘生生경제 국민아이디어 공모’에서 한국교통연구원 오재학 박사가 제안해 대상을 차지한 ‘KTX 네트워크 경제권 개발방안’을 정책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마련됐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지역주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 뒤 지자체와 함께 내년 상반기에 KTX 역세권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이날 익산을 방문한 권도엽 차관은 토론회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변 구도심 지역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사업과 지방도시의 재정 여건을 감안해 연계교통시설 등 도시기반 사업에 대해 정부지원을 최대한 배려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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