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 미소 예쁜이유, 해부학적 차이"
"백인 미소 예쁜이유, 해부학적 차이"
  • 최영규
  • 승인 2009.07.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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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근 원광대교수 국제 연구논문 발표
“일반적으로 백인은 사람과 마주치면 잘 웃기도 하지만 웃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웃지도 않지만 웃는 모습 또한 어설프다. 한국인은 왜 미소에 인색한가?”

원광대학교(총장 나용호) 치과대학 동진근 교수가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백인과 한국인의 미소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보철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연구는 한국인과 백인 남녀 대학생을 대상으로 미소 시 나타나는 미소선을 비교 분석했으며, 윗니의 자르는 면을 연결한 선(치아선)과 아랫입술의 윗부분이 이루는 선(입술선)을 말하는 ‘미소선’은 선의 휘어진 정도와 조화가 미소의 아름다움에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백인 여성의 치아선은 한국인 남·녀, 그리고 백인 남성에 비해 그 휘어진 정도가 현저히 컸으며, 또 백인 남녀 입술선의 휘어진 정도는 한국인 남녀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나 결과적으로 백인의 미소가 한국인에 비해 더욱 역동적이고 매력적이라는 것을 뒷받침했다.

동 교수는 “백인들이 사람을 만나면 미소 짓는 것이 습관화 되어 있는 것에 반해 한국인은 미소를 아끼는 문화적인 차이가 있고, 머리의 전후가 짧고 넓은(brachycephalic) 한국인이 머리의 전후가 긴(dolichocephalic) 백인에 비해 미소선이 완만할 수밖에 없는 인류해부학적인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 교수는 “한국인이 문화적인 차이와 해부학적인 차이를 이유로 무뚝뚝한 얼굴로 일관하기에는 미소가 갖는 긍정적인 면이 너무 많다”며 “미소를 띤 얼굴은 이미지를 좋게 하고 상대방을 편안하게 하여 사회적인 성공과 가정의 안정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입 꼬리가 위로 향하고 치아가 많이 보이도록 활짝 웃는 미소가 아름답고, 아름다운 미소를 위해서는 밝고 훈훈한 마음씨와 건강한 치아를 비롯해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밝게 웃는 모습을 연출하면 더욱 아름다운 미소를 갖게 된다”며 “한국인도 자신감을 갖고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활짝 웃는다면 그 미소의 아름다움이 백인에 비해 손색이 없다”고 주장했다.

익산=최영규기자 y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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