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 49 재가 진행 중인 전주시 오거리 광장.
천도재를 올리는 인파 속 쉴새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는 50대 중년 남성이 있었으니 그는 다름 아닌 ‘故 노무현 전 대통령 49 재 범도민 추모위원회’ 이광철 집행위원장(전 국회의원)이었다.
이 위원장에게 지난 한 달여가 넘는 기간은 슬픔과 한이 뒤섞인 힘든 시간이었다.
이 위원장은 “뜻을 다 이루지 못하고 모든 짐을 짊어지고 먼저 떠나가신 그분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미어져 감당하기 힘들 정도였다”며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지키려고 했던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그리고 내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전북 도민은 물론 전국적으로 일었던 추모객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위원장은 “이념, 종교를 떠나서 온 국민이 그분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통곡하고 슬퍼했다”며 “이제 49 재를 통해 그 슬픔을 내려놓고 모두가 남겨 진 숙제를 해결해야 할 때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람 사는 세상을 바랐던 그분의 뜻을 받들어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 도민과 함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고은기자 rhd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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